미국 뉴욕증시가 각종 경제 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이른바 '산타랠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94포인트(0.39%) 오른 16,357.55에서 거래를 마감해 닷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5.33포인트(0.29%) 오른 1,833.32에서 거래를 마쳐 지난 20일 이후 연사흘 째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한, '나스닥 종합지수'도 6.51포인트(0.16%) 오른 4,155.42에서 거래를 마쳐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이 연일 뉴욕증시가 상승세의 '산타랠리'를 지속하는 것은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인 11월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MarketWatch)' 등 시장 분석 매체의 예상치 2%를 웃도는 수치로 특히 내구재 주문이 호조를 띠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10월 주택가격 지수가 한 달 전보다 0.5% 상승해 21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다소 저하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주택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지난 18일 연방준비제도가 이른바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을 발표한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상승세가 이른바 연말의 일시적인 '산타랠리'를 넘어 내년에도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