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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4분기 실질 GDP가 지난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석유가격 등 교역조건 악화로 최근 6분기 중 최저치인 0.2%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5일 '2013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은 내수, 특히 건설투자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줄고 민간소비·설비투자 감소... 제조업은 양극화 현상

이날 나온 실질 GDP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그러나 부문별 내용은 속보치와 크게 달랐다.

우선 그동안 회복세를 견인해온 수출입이 줄었다. 수입은 속보치에 비해 0.7%p 감소했고 수출은 0.4%p 낮아졌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역시 각각 0.1%p, 0.2%p씩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 부문이 상향되면서 최종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와 석유화학 업종의 성장에 힘입어 전기대비 1.5% 성장하며 1년 반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에도 양극화는 여전한 상황이다.

정영택 국장은 "수출대기업이나 제조업체 중에서 대형업체들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지만 영세한 업체들은 상당히 좋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DP가 국민 전체 총량지표기 때문에 그나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문간 성장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11월 들어 수출입 성적이 줄어들면서 한은이 올해 목표로 예상한 2.8%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8%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정 국장은 "(3분기) 일부 지표들이 하향된 부분들이 있으나 전체 금액 면에서는 속보치보다 늘어난 것"이라면서 "11월은 수출입이 다소 줄었으나 영업일수 감소 감안하면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질 GNI 증가율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국민의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1.2%)과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5%)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총 저축률도 전기 대비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국민총생산#GDP#국민총생산#저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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