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거부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보다 재개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회 야권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4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 제정을 위한 도민 토론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유앤미리서치)이 지난 10월 31일 경남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5%P)으로 한 것이다.

"경남도, '재개원 방안 마련' 국회 결정따라야"... 45.5%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9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9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도는 한 달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결정에 대해, 경남도가 '국회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45.5%)는 응답이 '국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38.8%)보다 높게 나왔다.

또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지 않고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각보다는 재개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50.0%로 '매각해야 한다'(38.0%)보다 높게 나왔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하지 않고 재개원을 하기 위한 조례안에 대해, 경남도의회는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48.2%)이 '통과시키지 말아야 한다'(32.9%)보다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도도 조사됐는데, 새누리당 47.3%, 민주당 13.2%, 통합진보당 2.3%, 정의당 0.6%(기타 3.8%, 무응답 32.8%)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도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에 당선된 홍준표 지사는 올해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경남도는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신고했다. 이어 7월 1일 해산조례 공포, 7월 2일 해산 등기를 거쳐 9월 25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청산종결 등기를 완료했다.

국회는 지난 9월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 달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는 내용을 담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안'을 지난 10월 23일 제출했다.


#진주의료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