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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밀양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한전은 밀양 송전탑 공사를 계속 벌이고, 밀양765kV송전반대대책위는 공사를 막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25일째인 26일 한전은 1곳을 추가해 모두 11곳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공사 현장은 밀양시 상동면 도곡마을 쪽에 있는 송전선로 110번 철탑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9번 철탑 현장에서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구간의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9번 철탑 현장에서 야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한전은 이곳에 시공업체 직원 등을 통해 벌채목을 정리하고 공사 자재를 헬기로 운반하는 작업을 벌였다. 송전탑 공사장은 단장면 7곳, 상동면 3곳, 부북면 1곳 등 총 11곳으로 늘었다.

한전은 밀양시 4개면(산외·부북·상동·단장면)에 총 52기의 철탑을 세우게 된다. 한전은 송전탑 공사장을 계속 확대할 방침인데,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박정규 이장과 주민 3명, 국토대장정 나서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한 주민들의 투쟁도 계속된다. 밀양시 상동면 금호마을 박정규(52) 이장과 주민 3명은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28일부터 2주간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박정규 이장은 송전탑 공사 재개에 반대하며 지난 3일부터 20일간 밀양 상동역 앞에서 천막을 쳐놓고 단식 농성했다.

대책위는 "한전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 부품 성능시험 실패로 2014년 8월까지 준공해 여름철 전력수급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을 잃었음에도 강행되고 있는 공사의 중단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 상동역 앞에서 지난 3일부터 20일간 단식농성했던 금호마을 박정규 이장이 주민 3명과 함께 28일부터 2주일 동안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사진은 단식농성 모습.
밀양 상동역 앞에서 지난 3일부터 20일간 단식농성했던 금호마을 박정규 이장이 주민 3명과 함께 28일부터 2주일 동안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사진은 단식농성 모습. ⓒ 윤성효

국토대장정은 28일 오전 10시 상동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시작된다. 이들은 경산, 대구, 칠곡, 김천, 영동, 대전, 세종시, 연기, 천안, 오산을 거쳐 오는 11월 9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전 본사에 도착하고, 이어 국회 의사당 앞에서 마무리한다.

대책위는 "국토대장정 단원들이 머물게 될 대구, 대전, 천안아산, 수원, 서울에서는 대장정 단원들과 함께 지역의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양 주민 10여명은 지난 20~25일 사이 상경해 국회의사당 앞 등에서 '765배'를 벌이는 등 투쟁했다. 또 밀양 주민들은 바드리마을, 도곡마을, 평밭마을 등 10여곳의 공사장 주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26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구속되었던 주민 박아무개(용회마을)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열었으나 기각돼 박씨는 풀려나지 못했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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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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