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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교수모임·초록교육연대·태양의학교·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탈핵 희망 도보순례단의 제4차 도보 순례(서울-영광 구간)는 지난 12일 평택에서 출발하여 아산만 방조제를 넘어 이충무공묘소까지 이어졌다.

탈핵희망 도보 순례 길에서 아산만 방조제를 넘고 있는 수원대 교수들 서울-영광 간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은 12일 수권권을 벗어나 내포지방으로 접어들기 위하여 아산방 방조제를 넘었다.
▲ 탈핵희망 도보 순례 길에서 아산만 방조제를 넘고 있는 수원대 교수들 서울-영광 간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은 12일 수권권을 벗어나 내포지방으로 접어들기 위하여 아산방 방조제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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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도보 순례에는 초록교육연대 회원과 수원대의 박재식교수(물리학과) 등 탈핵희망 서명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수원대에서 전국 탈핵희망 교수 서명운동을 할 때 서명을 했다가 학교 관계자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질책성 언사를 듣고 학교를 그만 둔 전 수원대 교수 권아무개씨도 재직 중인 교수들과 함께 현수막을 들고 25km에 이르는 길을 걸었다.

전 수원대 교수였던 권씨는 "어떻게 하여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탈핵희망 서명을 하고 났더니 재단 관계자가 보자고 해서 만났다, 그 관계자는 '경력도 얼마 안 되는 젊은 사람이 연구 실적도 많지도 않은데, 그런 서명에 참가해도 되는가?'라는 질책성의 언급을 했다"며 "그 말을 듣고는 자존심도 상하고, '교수를 이렇게 대하는 대학에 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사표를 썼다"고 밝혔다.

탈핵 희망 도보 순례에 앞장서고 있는 수원대 이원영 교수는 "'탈핵 서명' 등에 참여하는 등 시민권을 행사하는 것조차도 재단과 학교의 눈치를 살펴야 할 정도로 요즘 일부 사립 대학 교원들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라며 "그런 방식으로 교수들을 통제하면서, 재단 비리 등의 학교 문제·사회 문제 등에 대하여 목소리 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대의 경우도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소송·교수협의회 문제 등 학교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운하반대' '탈핵희망' 교수 서명 등으로 교수들이 결속하기 시작하니 학교 재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수원대는 교수협의회 탄압으로 교수들이 국가 인권위에 제소를 한 바도 있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재단 비리 문제 등이 붉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산의 공세리 성당 방문 탈핵희망 순례단은 천주교 순교지로 유명한 공세리 성당을 방문하여 성지 순례 차 들른 많은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탈핵 대열에 동창해 줄 것을 호소 하였다.
▲ 아산의 공세리 성당 방문 탈핵희망 순례단은 천주교 순교지로 유명한 공세리 성당을 방문하여 성지 순례 차 들른 많은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탈핵 대열에 동창해 줄 것을 호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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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이충무공 묘소에서 12일 순례 활동을 마무리 하는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이순신장군 묘소를 찾아 충무공이 나라가 어려울 때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했던 것처럼 탈핵 세상을 이루어 우리와 후손들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 것을 결의하였다.
▲ 아산의 이충무공 묘소에서 12일 순례 활동을 마무리 하는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이순신장군 묘소를 찾아 충무공이 나라가 어려울 때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했던 것처럼 탈핵 세상을 이루어 우리와 후손들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 것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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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천주교 순교지로 유명한 아산의 공세리 성당을 방문하여 성지 순례 길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찾아 탈핵 대열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해질녁에 아산의 이순신장군 묘소에 도착하여 참배를 하고 12일의 순례길을 마무리지었다. 다음날인 13일, 탈핵희망 도보순례는 강정화수석부지부장(세종시 신봉초), 주종환 사무처장(천안 업성고), 권병렬교사(아산 설화고) 등 전교조 충남지부소속 교사들과 탈핵교수모임, 초록교육연대 회원들이 이어 진행했다.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서는 전교조 교사들 10월 13일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 교사들은 충무공 묘소에 참배를 하고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섰다.
▲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서는 전교조 교사들 10월 13일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 교사들은 충무공 묘소에 참배를 하고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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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충무공 묘소를 출발하여 아산 시내로 들어서서 길거리에서 약식 집회를 열기도 하고 탈핵촉구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는 완전한 탈핵을 촉구했다. 시민들에게는 핵발전의 위험에 대하여 알리면서, 에너지 절약·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을 통하여 핵발전은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아산 시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 탈핵희망 순례단은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누어 주면서 탈핵 대열 동참을 호소하였다.
▲ 아산 시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 탈핵희망 순례단은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누어 주면서 탈핵 대열 동참을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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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 앞에서의 홍보 활동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온양온천역 앞에서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탈핵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 온양온천역 앞에서의 홍보 활동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온양온천역 앞에서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탈핵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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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아산 시내에서의 홍보 활동을 마치고 신창면을 지나 도고온천역까지 걸으면서 탈핵 촉구 걷기를 계속했다. 순례 중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차를 몰고 지나가던 시민들 중에는 과일을 사서 전해주기도 하고, 도고온천 근처에서 옹기 만드는 공부를 한다는 조형묵(52)씨는 차를 몰고 지나가다 가게에 들러 음료수 등을 사고 기다리다가 순례단과 함께 쉬면서 "(나는) 탈핵과 관련하여 깊이는 모르지만, 앞으로 핵발전 문제에 대하여 더 공부도 하고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식 등을 제공하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 순례길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는데,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제공하여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 간식 등을 제공하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 순례길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는데,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제공하여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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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신창면의 순천향대를 지나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도고온천역에 도착하여 마무리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13일 탈핵 순례길의 마무리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10월 13일 17시가 넘어서, 도고온천역 앞에서 하룻동안의 탈핵순례 활동을 마무리 하였다.
▲ 13일 탈핵 순례길의 마무리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10월 13일 17시가 넘어서, 도고온천역 앞에서 하룻동안의 탈핵순례 활동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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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도보 순례길에 올랐던 회원들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2차 에너지 수급 계획안 대한 민관워킹그룹의 정책제안' 소식을 들으면서 '과거 이명박 정권 때까지 가져오던 국가 에너지 수급 계획을 수정하여 원전 발전 비중을 22% - 29% 정도 수준에서 유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11%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 등에 대해 "'원전 확대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그것으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독일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처럼 완전한 탈핵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새로 핵발전소를 짓지 않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는 폐기해 간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탈핵을 할 수 있다"며 "그 대안으로 자연에너지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월 13일#탈핵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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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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