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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대통령의 테러 진압 종료 발표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케냐 대통령의 테러 진압 종료 발표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케냐를 공포에 떨게 한 쇼핑몰 테러 사건이 나흘 만에 완전히 종료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각)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진압을 완료했다"며 "테러범 5명을 사살하고 1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는 수류탄과 총기로 무장하고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을 습격해 사람들을 사살하고 인질로 잡아 나흘간 케냐 정부와 대치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명 피해가 엄청났다"며 "민간인 61명과 진압 작전에 투입된 군인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1명도 포함됐으며 케냐 정부는 앞으로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중상자를 포함해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63명이 실종된 상태다. 케냐 정부는 쇼핑몰 일부가 붕괴되면서 건물 잔해에 추가 사망자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케냐타 대통령은 "영국인 여성 1명과 미국인 2∼3명이 이번 테러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지만, 알샤바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성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알샤바브는 케냐가 지난 2011년 소말리아 정부의 반군 퇴치를 돕기 위해 병력을 파견한 것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곧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며 케냐를 위협했다.

이번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는 지난 1998년 220명이 목숨을 잃었던 케냐 나이로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케냐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케냐#알샤바브#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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