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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 뒤쪽 산 속에는 신사 건물 안에서 의식을 치르기 전 형태의 산 속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을 위한 춤인 가구라 의식이 치러지기도 합니다.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 뒤쪽 산 속에는 신사 건물 안에서 의식을 치르기 전 형태의 산 속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을 위한 춤인 가구라 의식이 치러지기도 합니다. ⓒ 박현국

8월 8일 낮 후쿠오카현 북동쪽에 있는 무나카타 다이샤(宗像大社) 신사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해상의 안전을 도모하고 후쿠오카에서 한반도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과 무사 항해를 기원해 온 곳입니다.

일본은 8 백 만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저곳, 여기저기에 많은 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생활 속에서 신에게 감사하고, 신의 뜻에 따라서 사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들의 가르침과 규칙을 따르고 지키도록 체계화, 조직화된 것이 신사가 아닌가 합니다. 신사는 많은 신들을 계절이나 목적에 따라서 사람들이 지키도록 가르치고, 지시하고, 규범화시켜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당이 굿을 하고, 점을 치고, 부적을 써주기도 합니다. 이와 똑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신사이고, 신사의 신직을 맡은 구지(宮司)가 있습니다. 신사에서 최고신으로 받들어 모시는 신은 신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천황이나 천황의 선조신, 혹은 천황의 하늘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신사 본전과 본전 둘레에는 여러 신을 모신 사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사 본전과 본전 둘레에는 여러 신을 모신 사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박현국

이곳 무나카타 다이샤는 오래전부터 바다 신을 섬기며 해양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해 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구체적인 선대 천황을 섬긴다고 하지만 원시적인 형태의 제단이 신사 뒤편 산속에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자연신을 섬기다가 구체전인 천황 신으로 바뀐듯합니다.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에서 오래전부터 모셔온 신은 세 여신은 아마테라스오오미가미(天照大神)와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의 맹약으로 태어났으며 아마테라오가미의 신적 명령으로 대륙과의 교통 요지인 수평선 저 멀리에서 내려오신 이후 나라의 수호신으로 나라와 서민들을 지켜오셨다고 합니다.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는 세 곳에서 세 신을 받들어 모셔오고 있습니다. 무타카타 다이샤 본사가 있는 헤츠노미야(邊津宮)에서는 이치키시마히메노카미(市杵島姬神)를 섬기고 바닷가에 있는 나카츠미야(中津宮) 섬에서는 다기츠히메노가미(湍津姬神)를 섬기고, 나카츠미야 섬에서 다시 먼 바다에 있는 오키츠미야(沖津宮) 섬에서는 다고리히메노가미(田心姬神)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주로 바다를 생활 무대로 살아왔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물건을 운반하다가 해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다 신을 섬기는 이곳 신사에 많은 재물을 바치고 해상의 안전을 기원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바다에서 배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동차를 많이 이용합니다. 따라서 이곳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도 교통안전을 위한 부적과 의식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스티카형 부적을 처음 자동차에 부치기 시작한 것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를 중심으로 일본 안에서 위치와 한반도 부산에서 오키노시마 섬까지 145 km, 오키노시마 섬 모습, 무나카타 다이샤의 세 거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를 중심으로 일본 안에서 위치와 한반도 부산에서 오키노시마 섬까지 145 km, 오키노시마 섬 모습, 무나카타 다이샤의 세 거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박현국

참고 누리집>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 http://www.munakata-taisha.or.jp/, 2013.8.14

가는 법> JR가고시마 본선 하카타(博多) 역에서 도고역(東郷駅)까지는 쾌속 전차로 30분 정도 걸리고, 다시 JR오구라역(小倉駅)까지는 쾌속 전차로 40분 정도 걸립니다. JR오구라역(小倉駅)에서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까지느 버스로 12 분 쯤 걸립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바다신 #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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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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