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마침내 24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 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캠브릿지 공작부인)이 왕위 서열 당당히 3위인 왕자(로열 베이비)를 대중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공개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4시 24분(영국시간)에 케이트가 윌리엄 왕자가 옆을 지키는 가운데 3.8kg(8파운드6온즈)짜리 미래의 왕을 자연분만을 통해 출산했고 다음날 왕자를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다.

아직 로열 베이비로 불리며 공식적인 이름이 지어지지 않은 이 왕자는 태어나면서부터 대중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로열 베이비와 관련된 소식은 모두 실시간 화제가 될 정도로 뜨겁게 온 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다.

*로열 베이비 출산 소식: 출산 사실은 영국 시간으로 출산 한 지 약 4시간 뒤인 저녁 8시 30분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국 왕실은 버킹검 궁에서 출산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군중들에게 이젤을 설치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공식 브리핑 전 가장 빨리 케이트의 출산 소식이 알려진 시각은 출산 한 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새벽 5시 55분께 트위터를 통해 '왕자가 태어났다'는 트위터 문자가 새어나오며 알려졌다. 삽시간에 트위터 상에는 트위터들이 이를 퍼 날랐고 불과 서너 시간 만에 약 4억8천만 건 이상이 공유된 것으로 파악될 정도로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 국민들 사이에 로열 베이비의 관심은 대단했던 모양이다.

*로열 베이비 왕위 서열: 영국 왕실은 왕위계승법이 존재해 이 법대로 왕위가 계승된다. 현 엘리자베스 여왕이 퇴위를 하게 되면 왕위를 계승하는 서열 1위가 찰스 황태자이다. 2위가 찰스의 맏아들인 윌리엄 왕자이다. 3위가 윌리엄의 동생 해리왕자였다. 그러나 왕위계승법에 따라 해리 왕자는 로열 베이비에게 서열 3위를 내주게 됐다. 미래의 영국 왕으로 당당한 권위를 태어나자마자 보장 받은 셈이다.

*영국 왕실에서 증손자를 본 왕: 왕위에 있으면서 증손자를 본 왕은 현 엘리자베스 여왕이 두 번째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에 앞서 120년 전인 빅토리아 여왕이 재위기간 중 증손자를 보았다. 1901년 퇴위한 빅토리아 여왕은 증손인 에드워드 8세가 1894년 태어났을 때 여왕 재위 중이었다.

*케이트 미들턴 가장 건강한 아기 출산: 최근 100년간 영국 왕실에서 왕손을 출산하면서 이번 로열 베이비의 체중은 무려 3.8kg(8파운드6온스) 으로 가장 우량한 왕손이다. 또 왕자가 출생한 병원인 런던 소재 세이트 메리 병원은 특히 작고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윌리엄과 해리왕자를 출산한 병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윌리엄과 로열 베이비는 같은 병원 출신인 셈.

*케이트 로열베이비 순산 시간대별 나눠보기: 지난 23일 케이트는 새벽 5시 30분께 갑작스런 진통이 시작돼 남편인 윌리엄 왕자의 차로 세인트 메리 병원에 도착한다. 도착 사진이 프리랜서 사진작가에게 촬영되기도 했다. 사실 케이트는 출산일을 1주일 정도 넘겨도 진통이 오지 않아 엘리자베스 여왕이 '빨리 손자를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날 진통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왕세자 부부는 자연 분만하기로 계획하고 무려 11시간 동안의 진통 끝에 건강한 왕자를 출산했다.

*운 좋은 윌리엄 왕자: 하마터면 윌리엄 왕자는 아들의 태어나는 순간을 아내와 보내지 못할 뻔 했다. 현재 윌리엄왕자는 영국 노스웨일즈 지역 공군 소속으로 군복무중이다.

*영연방 호주 로열 베이비 기념우표 제작: 로열 베이비의 출생은 영국 뿐 아니라 영연방 국가들에게도 커다란 기쁨으로 다가서고 있다. 호주는 왕자의 출생을 기념해 우표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 베이비 살 곳: 영국 왕실은 케이트와 로열 베이비가 머물 곳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브리핑 했으나 이미 로열 베이비를 위해 약 6주 전 480만 파운드 자리 버크셔 맨션을 구매한 상태로 알려졌다.

*로열 베이비 이름(?): 윌리엄 왕자 부부는 왕자의 이름 짓기에 골몰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다음 세대 트렌드에 맞는 이름을 찾는데 공을 들일 전망이다. 로열 베이비 출생에 앞서 지인들에게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하는 질문을 윌리엄 왕자가 자주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찰스 황태자의 기쁨: 현재 왕위 서열 1위인 찰스는 로열 베이비의 출산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고. 그는 "할아버지가 된 소감은 인생에 있어 매우 독특한 경험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친절한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역시나 나는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됐다는 것에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조만간 아기를 보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