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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맨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미 스포츠 전문지 .
데니스 로드맨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미 스포츠 전문지.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갈무리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으로 지난 2월 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난 데니스 로드맨이 자신이 노벨평화상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드맨은 2일(현지 시각)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한 인터뷰에서 "나의 임무는 적대 국가들 사이의 갈등(ice)을 깨는 것"이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 가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남겨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을 비꼬며) '흑인 녀석'(black guy)이 할 일"이라면서 "만일 내가 다음번 노벨평화상 후보 3위 안에 못 든다면 이는 심각히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맨은 이어 "다음달에 북한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며 "어쩌면 김 제1비서 가족과 휴가를 갈지도 모르겠다"며 북한에서 적대 범죄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맨은 김정은 제1비서에 관해 "사실은 그가 위협했던 한국이나 하와이 등 어느 곳도 폭격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미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가(김정은) 바라는 것은 오바마와 농구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바마는 그와 어떤 것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바마에게 묻겠는데, 단순한 전화 한 통이 그렇게 해가 되는 것인지… 지금은 새로운 시대이니 오바마 대통령, 김정은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라"고 덧붙였다.

로드맨의 이러한 인터뷰에 관해 미 CBS 방송은 "북한이 로드맨의 (배씨 석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만일 로드맨이 석방을 해낼 수 있다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촌평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로드맨의 인터뷰에 관해 "금발 염색에다 피어싱을 하고, 문신한 그가 (마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나 앨 고어 전 부통령처럼 노벨상을 바라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데니스 로드맨#케네스 배#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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