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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배상면주가> 대표이사, 돌아서는 유가족 <배상면주가> 인천부평지역 대리점 점장인 이모(44)씨가 '밀어내기' 압박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부천 원미구 복사골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이사가 회사의 입장을 밝힌 뒤 유가족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배 대표이사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 과거의 관행으로부터 상처 입은 대리점주에게 보상과 소통을 통해 다가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사과하는 <배상면주가> 대표이사, 돌아서는 유가족<배상면주가> 인천부평지역 대리점 점장인 이모(44)씨가 '밀어내기' 압박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부천 원미구 복사골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이사가 회사의 입장을 밝힌 뒤 유가족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배 대표이사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 과거의 관행으로부터 상처 입은 대리점주에게 보상과 소통을 통해 다가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 유성호

배상면주가의 이른바 '밀어내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수사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아래 공정위)에 통보하기로 했다.

경찰이 배상면주가의 불공정행위를 공정위에 통보하게 되면 공정위는 형사고발과 과징금, 시정명령 등의 조치와 함께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배상면주가 인천 대리점주 자살 사건(관련기사 : 전통주 대리점주 자살, 경찰 수사 '본격화')을 수사 중인 인천 삼산경찰서는 "배상면주가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확인하고 이를 공정위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삼산경찰서 특별수사팀은 지난 14일 배상면주가 인천 부평대리점주 이아무개(44)씨의 자살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과 부천·일산·수원 등 4명의 대리점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배상면주가 영업·재무직원 등 5명을 소환 조사해 배상면주가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배상면주가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신규 출시한 '우리쌀 막걸리' 제품에 대해  이른바 '밀어내기' 방식을 사용했다.

대리점 주문 요청 없었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내기

배상면주가의 대표적인 전통주인 '산사춘'은 유통기간이 2년인 반면 신규 출시된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10일로 영업사원들이 대리점의 주문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물품을 대리점 창고에 갖다 놓고, 친분관계를 이용해 무리하게 물품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배상면주가의 매출 장부·입출고 내역·본사 거래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자살 당시 배상면주가에서 막걸리 1000박스(2만 병)을 '밀어내기'로 받아 대부분을 폐기 처분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배상면주가의 밀어내기 횡포와 빚 상환 독촉, 그리고 회사 정책에 대한 불만과 개인적인 채무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배상면주가#밀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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