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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뻐하고 있다.
4.24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뻐하고 있다. ⓒ 정민규

김무성이 돌아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당선자는 24일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투표율 36.0%)에서 야권 후보들을 65.72% 지지율로 크게 따돌리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지지해주신 영도구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는 어떤 정당의 특정인을 뽑아준 게 아니라 영도 발전이라는 강렬한 희망을 선거를 통해 나타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 동안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이 성장의 열매가 사회 전반에 골고루 나눠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승리 원인을 "힘 있는 여당 중진 지역발전론이 정권 견제론에 비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며 "(선거캠프도) 100% 영도 사람으로 선대위 구성함으로써 중앙당과 외지인들이 총력전을 벌인 야당후보에 비해 득표결집력 상승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가난한 사람과 부자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경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국회활동을 하고자 한다"며 "야당을 대결상대로만 여기지 않고 같이 호흡하고, 필요할 때는 과감히 양보하는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의 복귀는 여권 개편의 신호탄

새누리당에게 있어 김무성 당선자의 복귀는 국회 의석 한 자리를 확보한 것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지난 18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 일선에서 벗어나 있던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선에 뛰어들며 정치 복귀에 대한 희망을 꿈꿔왔다.

때마침 이재균 새누리당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부산 영도는 김 당선자에게는 기회가 됐다. 야권 후보들은 김 당선자의 빈약한 지역 연고를 파고들며 정권 견제론과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웠지만, 실세 정치인을 표방한 김 당선자의 아성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당선으로 5선 의원이 된 김 당선자의 원내 진출은 새누리당 내 역학 구도의 변화를 가늠하게 한다. 김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중앙당 정치인들의 유세 참여를 극도로 경계하는 이른바 '나홀로 선거'를 펼쳤지만, 당선이 된 이후는 사정이 다르다. 우선 5월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은 김 당선자의 능력 검증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당 대표 출마설과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설도 시나리오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때 갈라섰다 지난 대선 과정을 통해 극적 봉합을 이룬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도 김 당선자의 국회 입성 이후 주목해볼 대목이다.

김 당선자는 "새 정부가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향후 계획을 전했다.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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