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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불법 도청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불법 도청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 BBC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불법 도청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법원이 좌파 정치인의 전화를 불법으로 도청해 얻은 정보를 언론사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베를루스코니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6년 총선을 앞두고 좌파 진영 정치인 피에로 파시노 의원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화를 도청한 내용을 자신이 소유한 일간지 <일 죠르날레>를 통해 보도했다.

<일 죠르날레> 편집장이자 베를루스코니의 남동생인 파올로 베를루스코니는 이번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이미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상태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는 재판 결과에 항의하며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오는 18일에도 미성년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23일에는 탈세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한 항소심이 열리는 등 다양한 혐의로 법정에 서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의 미디어, 스포츠 재벌로 손꼽히는 베를루스코니는 우파 연합을 이끌고 세 차례나 총리를 지냈다. 2011년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나 최근 총선에 도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유죄 판결에도 베를루스코니가 감옥에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수감하지 않으며 베를루스코니는 올해 76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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