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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3일(이하 현지시각)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 박림수는 23일 9시 남조선 주둔 미군 사령관 제임스 디. 셔먼에게 전화 통지문을 보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지문은 "내외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오는 3월 1일부터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 군사 연습을 벌이는 것으로 침략 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려고 획책하면서 군사연습에 대해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는 요술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정정당당한 위성 발사와 자주권 수호를 위한 지하 핵시험을 걸고 들면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포악 무도한 대조선 고립 압살책동으로 하여 지금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험악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지문은 "바로 이러한 때에 당신 측이 끝끝내 방어적이요, 연례적이요 하는 허울을 쓰고 또다시 무모한 합동 군사 연습을 강행하는 것으로 침략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의 시간은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미 군사 당국은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한국군 1만여 명과 미군 3천 500여 명이 참가하는 '키 리졸브' 연습을 벌이고 내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한미 연합 방어 훈련인 독수리 연습을 시행할 예정이다.

북한 김정은, "막강한 전투력으로 침략의 아성을 날려버려야..."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630대 연합부대의 비행 훈련과 항공 육전병 강하훈련을 현지 군사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는 이 자리에서 "인민군 군인들은 언제나 최대의 격동 상태에서 싸움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다지고 다져온 무진 막강한 전투력을 총폭발하여 놈들이 정신을 차릴 새 없이 호되게 답새기고 침략의 아성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최근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21일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323군부대 시찰과 22일에는 제526대 연합부대의 공격 전술 연습 현지 지도 소식에 이어 사흘 연속하여 현지 군부대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러한 김정은 제1비서의 군부대 시찰은 지난 12일 강행한 핵실험 이후 북한 내부의 군사적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군부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미 연합 훈련#키 리졸브#독수리 훈련#김정은#북한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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