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8일 오전 10시 26분]
박근혜정부 첫 국무총리 두번째 후보자로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지명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장수 전 국방장관, 경호실장은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으로 정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표됐던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사퇴한 지 11일 만에 국무총리 두번째 후보자로 지명된 정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총선 전 새누리당의 공천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1944년생인 정 후보자는 부산지검 검사장을 지낸 검찰 출신으로,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다.
진 부위원장은 "공직자로서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의 경험,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서 정홍원 전 이사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에 대해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 구분 그리고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행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게 된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선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고 평가하면서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방안보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진 부위원장은 밝혔다.
이번에 차관급 경호처장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 된 청와대 경호실장 자리는 경찰이 아닌 군 출신의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맡게 됐다. 진 부위원장은 "40여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며 "빈틈 없는 업무 추진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당선인의 인선발표는 국무총리 후보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경호실장에 그쳤고 청와대 비서실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설 뒤 2차 인선발표를 예고했으나 그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