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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 격려가 될 <바다를 건너간 낙타>  초등학생이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 격려가 될 <바다를 건너간 낙타> 초등학생이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 ⓒ 나한기획

매우 용감한 낙타가 있었다. 하지만 그 낙타에게도 무서운 게 있었다. 바로 물이었다.

오랜 가뭄으로 낙타가 사는 마을은 말라간다. 마을의 낙타들은 목마름과 굶주림에 허덕인다. 그냥 그대로 갔다가는 모두 죽을 판이다. 마을의 낙타들은 이 용감한 낙타에게 마을을 가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바닷속의 구슬을 찾아와 마을을 가뭄으로부터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낙타는 외면하고 또 외면한다. 가고 싶지만, 아니 자기가 가지 않으면 머잖아 모두 죽을 것이고, 또,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물이 아무래도 걸렸기 때문이다.

결국 그 낙타는 마을을 위해 늙은 스승이 구슬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가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것을 겪은 후에야 할 수 없이 나서게 된다. 그러나 막상 바다 앞에 이르러 주저앉고 만다. 결국 낙타는 바닷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구슬을 얻게 되지만.

 <바다를 건너간 낙타>
<바다를 건너간 낙타> ⓒ 나한기획
그림동화 <바다를 건너간 낙타>(나한기획 펴냄) 줄거리 대략이다. 이 동화는 일반적인 동화들과 성격이 좀 다른 심리치료동화다. 나는 그냥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지만, 읽어 나가는 동안 실컷 울었을 때의 후련함 같은 위로를 받는다거나, '그래 나도 할 수 있어!'와 같은 용기나 희망 등을 얻는 그런.

낙타가 무서워하는 '물'에 지금 자신 앞에 있는 두렵고 외면하고 싶은 그 무엇을 대신해 보자. 내가 감히 할 수 없다고 지레짐작 포기해 버렸거나 두려워하고 있는 어떤 일, 외면하고 싶은 어떤 사실이나 현실, 일터에서 늘 그다지 유쾌하지 않게 만나야만 하는 직장 동료, 자신과의 어떤 싸움이나 극복해내야만 하는 슬럼프 등처럼 이겨내야만 하는 것들을 말이다.

사실 모든 문학 매체들은 이런 심리치료 효과들을 어느 정도씩은 가지고 있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편안해지기도 하고, 용기나 힘,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바다를 건너간 낙타>를 비롯한 나한기획의 심리치료 동화들은 그 효과가 좀 더 명확하고 클 것 같다.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작가가 심리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어떤 장치들을 이야기 속에 작정하고 녹여놨기 때문이다.

나한기획이 심리치료동화들을 출간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2월. 문득 <길 이야기>를 읽으며 느꼈던 지난해 봄의 후련함이 떠오른다.

 태극문양을 응용화한 그림이 돋보이는 <길 이야기>는 인간들의 편리만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파헤쳐진 자연의 아픔을 담고 있다.
태극문양을 응용화한 그림이 돋보이는 <길 이야기>는 인간들의 편리만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파헤쳐진 자연의 아픔을 담고 있다. ⓒ 나한기획

고향 마을엔 인근에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신작로가 있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잘 보존되었다면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처럼 유명해졌을지도 모를 그 길은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도로확장 때문에 무참히 파헤쳐지고 말았다. 사실 포장은 했지만, 크게 넓어지지도 않았다. 

그 후 그 길은 학교에서 돌아오던 어린아이들 둘을 사고로 죽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네 사람 몇이 무참하게 죽어나간 그런 흉물로 변하고 말았다. 청소년기에 참 많은 위안을 얻곤 했던, 속 깊은 정을 나누는 친구와 같은 그런 길이었던지라 사라져버린 길에 대한, 아니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을 꺼리는 길로 변해버린 길에 대한 심정은 늘 아렸고 우울했다.

사람들의 편리때문에 파헤쳐지고 아스팔트에 갇혀 신음하는 <길 이야기>의 주인공 길이 내 고향 마을의 사라져버린 옛길과 무척 닮았기 때문일까. 책속 길의 목소릴 통해 청소년기 이후 처음으로 사라져버린 추억 속 옛길과 만나 그 길의 아픔과 추억을 돌아보게 됐고 후련해졌다. 마치 무당의 입을 통해 망자의 이야기를 듣는 한풀이 굿판을 벌인 후 위안을 얻었을 때처럼 말이다.

<길 이야기>와의 이런 특별한 만남 이후 누군가의 아픔이나 절망을 접하게 되면 <길 이야기>는 물론 이후 읽은 또 다른 시리즈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했다. 내게 위로가 되었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주기를 바라며... 한편으론 의아하기도 했다. 아무리 심리치료동화라고 해도 책 한 권 읽은 행위로 어찌 그리 후련해질 수 있었던 것인가.

아래는 <길 이야기>를 시작으로 심리치료동화 10권을 기획한 고희선(통합문학치료연구소 소장)씨와 나눈 '심리치료동화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29일 받은 서면과 몇 차례의 통화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문학치료사들이 쓰고, 순수 그림작가들이 그린 심리치료동화시리즈

 그간 발간된 심리치료동화시리즈를 바탕으로 워크샵 진행을 하고 있는 통합문학치료연구소 소장 고희선씨
그간 발간된 심리치료동화시리즈를 바탕으로 워크샵 진행을 하고 있는 통합문학치료연구소 소장 고희선씨 ⓒ 통합문학치료연구소



- 심리치료동화시리즈는 어떤 취지로 출간되는 책들인가?

"아쉽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살기 어렵다는 말이 참 많이 들려온다. 그런데 점점 갈수록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어른들에 의해 많은 것들이 좌우되는 청소년들의 자살이나 방향을 잃은 탈선, 비행 소식은 특히 더 많이 아프다. 사실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들이 아닐 것이다. 안개비에 옷 젖는다고 조금씩 스며들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어떤 계기 때문에 툭 터져버리는 것 아닌가. 누구에겐가 선뜻 속을 내보이거나 고민을 말하기도 힘들지 않은가.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 중에는 사람 때문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누군가에게 고민을 말한다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왕이면 이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또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이면 좋겠다. 그렇다면 좀 더 명확하게 효과를 볼 수 있게 하자. 그러자면 심리치료 효과가 확실한 어떤 장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출발한 책이다. 우리나라가 빠른 기간에 성장 발전을 하고 물질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사회풍토 때문에 우리 고유의 가치관이나 정신적인 어떤 것들에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도 염두에 두고 동양사상을 기본바탕으로 했다."

- 그림치료나 음악치료란 용어에 비해 문학치료란 용어는 좀 낯설다.
"문학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자는 것으로, 미술치료, 음악치료, 동작치료, 연극치료와 같은 예술치료의 한 갈래이다. 서구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있는 방법이고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우린 초창기이자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경북대학교 석·박사 과정에 문학치료학과가 개설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 미국공인문학치료사 이봉희 교수님이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에 문학치료학과를 개설했다. 두 학교 외에도 여러 평생교육원에서 문학치료, 독서치료 강좌가 개설되어 있어서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어떤 기관인가에 따라 시스템도 조금씩 다른데, 본인이 공부한 경북대학교의 문학치료는 독일 프리츠 페를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문학을 중심으로 미술, 음악, 동작, 소리, 드라마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걸 지향하는 통합문학치료 시스템'이다."

 그간 출간한 심리치료동화로 치료활동중인 예술치료 및 심리치료사들
그간 출간한 심리치료동화로 치료활동중인 예술치료 및 심리치료사들 ⓒ 통합문학치료연구소

 그간 출간한 심리치료동화 <길 이야기>를 활용한 활동
그간 출간한 심리치료동화 <길 이야기>를 활용한 활동 ⓒ 통합문학치료연구소

- 이 책들이 심리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책 모두 심리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각 동화마다 담고 있는 주제가 모두 달라 대상자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동화들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사실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를 기획한 입장에서 일단 일반인들이 그냥 한 편의 재미있는 동화를 읽듯 본 동화들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먼저다.

동화들을 읽으며 드는 생각, 느낌 등을 곱씹다 보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심리치료 현장에서 치료 도구로 많이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내 욕심만큼 많이 알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학, 독서,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치료현장에서 다양한 예술치료사들이 우리 동화에 관심을 갖고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 보람이 있다."

- 이처럼 심리치료 효과가 있는 책을 쓰려면 심리치료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 아무나 쓸 수 있는 동화들은 아닐 것이다. 책을 읽는 자체로 어느 정도의 심리치료 효과를 보려면 심리치료 관련 어떤 상징이나 메시지 등을 작품에 녹여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예술치료사(문학치료사)나 심리치료사들이다. 현장에서 뛰는 그분들이 수많은 내담자들과 만나며 느꼈던 것들이나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내담자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소재나 주제 등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이다. 때문에 그만큼 아픈 그들에게 밀착되는 주제들이 많을 것이다.

한편으론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쓰는 만큼 너무 딱딱해지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일반 독자들에게 어떻게 읽힐까? 궁금했다. 그런데 이분들이 치료문학을 공부한 작가들이기 때문인지 현장에서 교재로 활용하는 분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역시 재미있고 여운이 깊은 동화라는 칭찬을 많이 해줘서 정말 다행이다."

- 그림동화라 그런지 주로 유아나 아동,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 책으로 분류되어 있던데 시리즈를 모두 읽은 독자로서 느끼는 것은 청소년 혹은 어른들 동화라는 것이다.
"그림동화 형식이라 그런지 주요 서점에서 일차적으로 유아 또는 아동책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우리 책을 읽어 본 사람은 기자님처럼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동양사상이나 철학,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데다 기존 동화들보다 내용이 철학적이고 깊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모 인터넷서점에선 첫 권을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분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시리즈를 기획한 사람 입장에서 성인독자는 두 번째이고, 누구보다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이다. 다행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지역아동센터나 고등학교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남을 비난하는 말, 자기를 과시하는 말, 아무 의미없는 텅 빈 말, 무책임한 말들이 횡행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말의 진정한 의미와 관계의 진정성을 묻는 <말하는 소나무> 부분
남을 비난하는 말, 자기를 과시하는 말, 아무 의미없는 텅 빈 말, 무책임한 말들이 횡행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말의 진정한 의미와 관계의 진정성을 묻는 <말하는 소나무> 부분 ⓒ 나한기획

- 태극문양이 기본인 <길 이야기>, 묵직하고 은은한 수묵의 <말하는 소나무> 등 여타 동화책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그림들이 독특한 것 같다. <바다를 건너간 낙타>는 유쾌하다.
"그림동화에서 그림도 중요한 언어다. 때문에 글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기존 동화책에서 단순히 동화 내용을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들이 마음에 안 드는 것들도 꽤 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단순히 동화내용을 그대로 그려내는 그런 동화 삽화들보다,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글과 그림이 잘 결합된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다.

심리치료동화이기 때문에 글만이 아닌 그림을 통한 심리치료효과도 신경을 많이 썼다. 때문에 작가들을 섭외할 때 예술세계와 그림풍을 먼저 살펴보거나 우리의 정신적 지주이자 바탕인 동양사상과 얼마나 잇닿아있나? 등도 보고, 또 동화내용과 결합해 보는 등 신경을 좀 많이 썼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 모두 전문동화그림작가들이 아닌 순수예술을 하는 분들이 그렸다. <바다를 건너간 낙타>는 초등학생이 또 다른 그림 작가와 함께 그렸다. 우리 시리즈에 그림을 그린 분들 중 특히 동양화가들이 많은데, 이 심리치료시리즈가 동양사상과 동양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전교생에게 읽어줬다는 말, 기분 좋더라"

-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한 그림동화 형식, 주변의 반응도 궁금하다.
"현재 우리의 '심리치료동화시리즈'가 주로 많이 들어가는 곳은 학교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도서관인데, 첫 번째 책을 1차로 주문한 곳에서 다음 시리즈들에 계속 관심을 보이고 주문해주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실망하지 않았으니 계속 주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들은 건데, 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전체조회시간에 전교생들에게 우리 동화를 읽어주신다고 한다.

책을 만든 입장에서 그 무엇보다 가슴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사실 시작단계나 다름없어서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들도 많겠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속해서 정성을 다한다면 이 책들이 그래도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기억은 남기게 될 것 같다."

- 지난해까지 6권, 새해 들어 4권, 현재 10권이 출간되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6월쯤 2권을 출간, 12권으로 1차 기획을 끝낸다. 이후 2차와 3차 기획에서 각각 12권씩을 출간해 36권으로 매듭지을 예정이다. 36권 모두 기본적으로 앞에서 말한 기획의도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가는 내용들일 테지만, 1차 기획과 제작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2차에서 보완하고, 현 그림동화 시장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돋보이는 책들을 낼 계획이다. 물론 지금보다 훨씬 많이 고민하고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이 남다르지 않겠는가."

- 그림동화를 쓰는 저자이자 기획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어린이 도서 출판시장은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서 유명한 상을 탄 동화의 번역본이나 몇 안 되는 베스트셀러 작가들 위주로만 발달하여있다보니 보다 더 다양한 소재나 주제의 동화나 새로운 기획물들이 나오기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출판시장의 현실을 잘 모르는 문학치료사였기에 어쩌면 용감(?)하게 이런 책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돈의 논리나 흐름에 의한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좋은 책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공정하게 유통되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나한기획에서 그간 펴낸 심리치료동화시리즈는 <말하는 소나무>, <길 이야기>, <내 친구 아카시>(2011.12)ㅣ<죽어야 사는 나무>,<몽당연필의 여행>,<깜장 우산>(2012.6)ㅣ <바다를 건너간 낙타>,<할머니의 강>,<해소녀>,<불새가 된 깃털>(2013.1)



바다를 건너간 낙타

고희선 글, 양우인.이지은 그림, 나한기획(2013)


#심리치료#문학치료#통합문학치료연구소 #나한기획#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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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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