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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번째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가운데, MBC 노조원들이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번째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가운데, MBC 노조원들이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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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 노조)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MBC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MBC 노조는 24일 '박근혜 당선자의 '국민대통합' 선언에 부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국민대통합은 우리 사회에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낳았던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 한 지점이 바로 공영방송 MBC"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MBC에서는 이미 10명이 해고되었다, 정직을 비롯해 징계를 당한 사람들은 200명을 훌쩍 넘는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이 추가 해고되거나 권고사직이란 이름하에 MBC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직 내 불신은 창사 이래 유례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파업에 불참했거나 파업기간 중 투입된 '시용' 등 대체인력으로 구성된 소위 '부역자'들과 파업 참가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은 이미 치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영진은 자기편을 늘리기 위해 20~30년 동안 함께 생활해온 선후배와 동료들을 권력의 힘을 빌어 내쫓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인사는 능력과 적성보다 내 편이냐 네 편이냐를 먼저 따지고 있다."

노조는 "이 상황에서 회사의 경쟁력이 살아날 리 만무하다"면서 "이미 공영방송 MBC는 민영방송인 SBS에도 뒤져 3등 방송으로 전락했다, 부끄럽지만 종편과 비교하는 이들도 많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MBC 노조는 "노조는 박근혜 당선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공영방송 MBC를 이대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공영방송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아줄 것인지"라며 "아쉽게도 박 당선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답변을 미룰 수 없다, 이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이미 폐허 위에 놓인 공영방송 MBC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영원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노조는 또한 "언론은 우리 사회의 혈관"이라면서 "언론이 막히면 위정자와 일반 국민은 같은 말을 하면서도 서로 뜻이 통하지 않는 '불통'에 이르게 된다"면서 "갈등과 분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공영방송 MBC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 '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당시 MBC 노조는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6월 이상돈 새누리당 선대위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김재철 퇴진을 위해서는 조합이 먼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지만,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상돈 위원은 "박근혜 후보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MBC 노조#박근혜#MBC#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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