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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쫄지마"가 있다면, 2012년 전세계를 강타한 인터넷 생중계 방송 <오마이TV> 대선올레에는 "아무도 믿지마, 시민의병 너만 믿어!"가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대통령 후보도, 정당도, 그를 돕는 유력인도 믿지 말고 오직 투표하는 자신 그리고 투표를 할 사람들만 믿으라는 것이다.

13일 <오마이TV> 대선올레는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긴급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긴급 생방송 전에는 대전에서 진행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아름다운 동행'을 생중계 하고, 이후에는 광주 금남로에서의 문재인 후보 유세 현장을 중계 했다.

조국 교수 "아직 비상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1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적게는 0.5%포인트에서 많게는 6.8%포인트까지 차이 났다. 모두 다자대결을 기준으로 각 1000명 이상의 시민들에게 95% 신뢰도로 조사한 결과다.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의 여론조사 결과는 다자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48.5%, 문재인 후보는 4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 14분까지 ARS/RDD(Random Digit Dialing) 100% 휴대전화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은 제 19대 총선 투표자수 비례를 적용해 무작위로 추출한 결과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 응답률 11.4%).

하지만 2010년 제 5회 지방선거 투표자수 비율을 적용해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박근혜 47.5%, 문재인 47.9%를 기록해 0.4%p 차이로 문재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여론조사의 추세가 문재인 후보는 상승하고 박근혜 후보는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총력을 다했을 때 그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라며 제 2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1명당 10명씩 설득해야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의병을 독려했다.

1차 비상사태 결과는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

지난 6일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가 발족한 이후 대선올레 긴급 좌담회에 참석한 조국 교수는 "왜적과 싸울 때 관군이 잘못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의병들이 들고 일어난다. 일단 왜적을 쳐내고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19일까지는 모든 비판과 논의를 멈추고 투표에 올인해야 한다"라 말했다. 이날 조국 교수는 대선올레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시민 모두가 의병의 마음으로 십시일반 표를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 결과, 전세계와 전국이 투표열기로 들끓고 있다. 지난 10일 재외국민 투표율은 전체 평균 71.2%로 마감했다. 지난 19대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45.7%)에 비해 25.5.%p 상승한 수치다. 1차 비상사태 선포 이후 대선올레 소셜댓글을 통해 타전된 재외국민 투표 열기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재외국민 선거의 투표열기를 보도한 많은 언론에서 대선올레 소셜댓글로 발굴한 김효원씨가 언급되기도 했다. 그는 인도 뱅갈로르에 살고 있으며 투표소가 있는 뭄바이까지 2000km의 거리를 4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 투표했다. 대선올레와의 전화연결에서 그는 재외국민보다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투표하기 더 쉬운 만큼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4일 마감되는 부재자투표 열기도 거세다. 제 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 투표소가 마련된 동작구청에는 13일 구청 밖까지 늘어선 긴 줄이 만들어졌다.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이를 보도한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는 "잠깐 줄이 길어졌던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줄이 길었다"며 "가장 많이 기다릴 때는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투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애초에 4개 설치했던 기표소를 9개로 늘리기도 했다.

같은 동작구에 설치된 중앙대 부재자 투표소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성호씨(중앙대 사회학과)는 "2시 30분 쯤 학교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는데 기표소가 5개 있었음에도 입구에서 5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사람이 많아 투표하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한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2차 비상사태 선포, 투표가 힘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8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만나 인터뷰한 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함정윤씨를 전화연결했다. 함정윤씨가 말한 "박근혜 안 되는 2가지 이유" 동영상은 일명 선글라스 할아버지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35만 건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3일 전화연결에서 "판세는 이미 정해져 있다. 과거와 미래라는 대결구도에서 미래로 가길 원하는 세력이 많다. 문제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국민들이다. 개개인이 투표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번 대선은 국민을 섬길 수 있는 21세기 리더십이냐 (구시대적) 20세기 리더십이냐가 갈리는 순간이다. 물 한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비상사태기 때문에 꼭 투표하러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오마이TV> 대선올레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지유세 대구방문과 문재인 후보의 부산방문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선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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