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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정된 로켓 발사 시기를 29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혀 연내 발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하여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조선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과학기술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발사를 위한 준비 사업을 마지막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 운반 로케트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위성발사 예정일을 12월 29일까지 연장하게 된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일련의 사정'이 발생하여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가 발표에 따라 북한은 '일련의 사정'이 로켓 1단계 추진체의 모터 이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바로 발사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추가 발표에 따라 한국의 대선 선거일(19일) 전, 고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가 되는 17일을 전후하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으로 이보다 더 늦추어질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관해 <연합뉴스>는 10일 "실제 로켓 발사는 남한의 대선 기간과 겹치지 않는 이달 23∼29일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미·일, 미사일 장착 전함 파견 등 경계 태세 한층 강화

이에 따라 관련국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더욱 부심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10일 이번 북한의 발사 시기 연장 발표에 따라 "일본 정부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조선 미사일의 일부가 일본 영해에 낙하할 경우에 자위대의 요격이 가능하도록 파괴조치 명령의 유효기간을 29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도 굳혔다"고 전했다.

미국 ABC 방송도 10일 "미국은 이미 이번 로켓 발사를 모니터(monitor)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격추하기 위하여 미사일 장착함 존 S. 매케인, 크루즈 미사일 장착함 샤일로, 두 군함을 이미 배치된 벤폴도 함과 피트제럴드 함에 합류시켜 동맹국(한국)을 안심(reassure)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실제 발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관계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관해 <로이터통신>은 10일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military first)를 이어가며 세계에서 가장 무장한 국가인 북한에서 그 세 번째 상속(family)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도 매우 영리(wily)하며 다루기 어렵다"며 따라서 "이번 한국의 대선에서 누가 이겨도 북한을 상대하는 협상이 더욱 힘들 것이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로켓 발사#광명성 3호#대통령 선거#남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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