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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9일 오후 4시 50분]

11월 27일부터 29일 6시 30분까지 인하대학교 중앙자치기구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2013년도 총학생회, 졸업준비학생회, 생활도서관(관장)을 뽑는 선거다. 그러나 학생들의 무관심속에서 투표율이 미달돼 개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전망된다. 투표함의 개표는 투표율이 50%를 넘겨야 가능한데, 28일까지의 투표율은 총학생회 29.71%, 졸업준비학생회 33.67%, 생활도서관 41.05%로 집계됐다. 특히 인하대 학생 전체를 대표하게 될 총학생회에 대한 투표율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투표율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오늘까지 개표가능 투표율인 50%를 넘기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총학생회 투표에 무신경한 것처럼 보였다.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학생들 중에는 "과제와 발표가 많아서 투표 할 시간이 없었다"는 학업에 바쁜 학생도 있었고, "총학생회 선거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선거에 무관심한 학생도 있었다. 또, "투표는 어디까지나 형식적으로 하는 거 아닌가? 우리가 투표하지 않아도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생겨날 거고, 또 그러면 그런대로 학생회가 운영될 것 아니냐"며 총학생회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가 설립되지 않으면 그 피해와 손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총학생회는 하는 일도 없이 놀고먹는다고 비판하거나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학생도 많지만, 총학생회의 가장 큰 임무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로 전달하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등록금, 장학금, 학생복지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각종 사안들에 참여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대학을 두고 '작은 사회'라고 부른다. 대학이 사회에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관문이고 다양한 지역, 나이,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이 섞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은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큰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와 같이 큰 선거에만 관심을 갖고 투표할 게 아니라 대학교의 총학생회 선거와 같은 작은 선거부터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인하대학교#총학생회 선거#투표율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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