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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7일 오전 10시 49분]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가결되어 오는 9일 경고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가결되어 오는 9일 경고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 유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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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부터 가르치는 나쁜 학교를 차별없는 좋은 학교로."

학교비정규직들이 오는 9일 파업에 돌입한다. 영양사․조리사․과학실험실보조․행정보조․사서․돌봄강사 등 학교비정규직들이 각종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국 16개 시․도지부별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은 '호봉제 시행'과 '저임금 해소' '교육감 직접고용'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을 비롯한 상당수 시․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을 하고, 이후 상황을 보아 가면서 2차 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두려움 없이 승리의 길로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년간의 숙원인 '호봉제'를 통한 저임금 해소와 교육감 직접고용을 통한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은 고용과 임금에 대해 아무런 내용 없는 언론플레이용 대책을 내놓았을 뿐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단체교섭마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파업만은 피해보고자 끊임없이 대화를 제안했고 법적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 절차를 밟았으며, 마침내 노동위원회의 판정을 거쳐 합법 파업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며 "결국 교과부와 교육청의 무책임과 새누리당의 무대책으로 일관한 태도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상 초유의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표들은 이날까지 11일째 서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 40명은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경남교육청, 파업 대비 마련 ... 공동급식 등 추진

7일 경남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학교회계직원) 파업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파업 참여로 급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교직원을 대체 활용하고 인근 학교 간 공동급식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최상현 경남교육청 관리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파업에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해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했다"며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대규모 파업 참여로 급식 운영이 중단될 경우 해당학교 교직원을 대체 활용하고 인근 학교 공동급식, 빵․우유와 같은 급식 대용품 제공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급식학교 수는 단설유치원은 18개원(조리 유치원 15개), 초등학교 491개교(조리학교 491개), 중학교 266개교(조리학교 181개), 고등학교 189개교(조리학교 176개), 특수학교 8개교(조리학교 7개) 등 972개 학교가 급식을 하고 있으며 조리학교 수는 870개교에 달한다.

경남도교육청은 현재 학교급식 관계자 가운데 학교회계직은 영양사 346명, 조리사 503명, 조리원 4170명 등 총 5019명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노조에서 요구하고 있는 호봉제 요구, 무기전환 등은 지난 10월 2일 교과부에서 발표한 '학교회계직원 신분안정 및 처우개선 방안'에 포함된 내용과 같이 전국적인 공통사항으로 우리 교육청도 위와 관련한 T/F팀에 참여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경고파업#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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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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