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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7가지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조건 합의를 도출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은 '권력 나눠먹기' '밀실 야합' '지지자 기만행위' 등의 말로 비난하고 나섰다.   

6일 저녁 문재인-안철수 합의가 발표된 직후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 "오늘 합의는 대선에서의 승리라는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밀실의 야합의 포장하는 미사여구의 나열"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두 후보는 계속 '국민의 뜻', '국민 공감, 동의' 등을 이야기하지만 어떤 국민들을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란 단어로 포장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 셈법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합의가 안철수·문재인 후보의 단독회동에서 이뤄진 것을 지적한 안 대변인은 "발표된 내용 이외에 국민들에게는 밝힐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은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혹여나 집권 후의 구상, 특히 권력을 어떻게 나눠먹을 지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그동안의 한국정치사, 특히 야권의 역사에서 단일화의 비참한 결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1997년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은 3년이 안 돼 슬픈 이별로 끝났고, 2002년 단일화도 많은 앙금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우리는 단일화가 결국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을 우롱하는 기만행위라고 규정한다"며 "만약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탈락한 후보의 수많은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믿었던 후보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참담함을 경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후유증도 걱정했다.


#단일화#새누리당#안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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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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