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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 ⓒ 권우성

[기사수정: 11일 오후 6시 57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사학단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만 사립대학 관련 행사 초청장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교과위) 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민주통합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8일 대교협 등 정책포럼 주최 측은 박근혜 후보와 교과위 여당 의원들에게만 참석 요청을 했다"며 "교과위원장과 야당 교과위 의원들에게는 참석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교협 등 사립학교 관련 6개 단체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사학발전을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국회 교과위 여당 간사인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같은 교과위 소속 박인숙·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세연 의원은 충북 선대위 출범식 일정으로 불참한 박근혜 후보를 대신해 격려사를 전했다.

유기홍 의원은 "지난번 과학기술 관련 행사에서도 박 후보만 메시지를 낭독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번 정책포럼에서 특정 후보에게만 메시지 낭독 기회를 주고, 교과위원장 등 야당 교과위 의원들에게 행사를 통보하지 않은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교협 "대선후보 모두에게 초대장 보내"... 문-안 측 "받은 적 없어"

대교협 측은 대선후보 3명 모두에게 초대장이 발송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기홍 의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에 확인 결과 참석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도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행사 초대장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교협 관계자는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교협이 공동주최로 포함돼있지만 초청장 발송은 사학법인연합회에서 주관했다"며 "초청장 발송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는 대교협 책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교협이 사학 자율성 신장을 촉구하는 정책포럼에 참여한 사실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상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학자율화 조치로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면서, 학교 안에서 호텔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두고 대학 상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대교협이 각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촉구하지 않고, 사학 자율성 강화를 위한 행사에 참여한 건 말이 안 된다"고 힐난했다.

이에 함인석 대교협 회장은 "난 그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대교협은 사학 자율성 신장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대교협#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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