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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 어머니께서 홈쇼핑으로 핸드폰을 바꾸셨습니다. 핸드폰은 택배로 배달이 왔고, 전화번호를 일일이 옮기는 것을 걱정하시는 어머니께 KT대리점에 가서 해달라고 하면 해 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전화번호부와 사진을 옮기는데 4000원을 요구한 대리점
 전화번호부와 사진을 옮기는데 4000원을 요구한 대리점
ⓒ 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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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어머니는 집 인근 시내(경기도 산본)에 있는 한 KT대리점에 가 전화번호와 사진을 옮겨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대리점 직원은 전화번호를 옮기는 데는 2000원, 사진을 옮기는 데도 2000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원래 그런가 싶어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곤 제게 원래 그런 서비스를 받는데 돈을 내야 하는 것이냐고 물으셨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얼마 전 저도 핸드폰을 교체해 전화번호를 옮긴 터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서도 전화번호를 옮기는 데 돈을 지불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고 저 또한 무료로 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을 들은 어머니께서는 바로 KT 114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화를 받은 KT 114 직원은 처음에는 무료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가, 잠시 확인을 한다며 알아본 뒤 "대리점마다 돈을 받을 수도 있고 안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런 일이 흔할 텐데 KT측에서 만든 규정같은 것도 없냐"고 물었으나 없다고 했다네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어머니는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항의했고, 나중에야 무료통화 30분을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무료통화 30분을 달라는 게 아니고, 부당하게 낸 4000원을 환불해 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오전 KT 홍보팀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전화번호를 옮기는 데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담당자는 "전화번호를 옮기는 것은 무료이나 올해 초부터 사진이나 어플 등의 데이터를 옮기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대리점 측의 애로사항을 반영, 2000원 미만의 돈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리점을 이용할 경우이고, KT 플라자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받는 경우는 무료라고 하네요. 제 어머니같은 경우, 다시 대리점에 가서 환불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늙었다고, 잘 모른다고,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내게 했다는 것에 화를 내셨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옮기는 데 돈을 요구한다면 그 돈은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더이상 이런 부당한 피해를 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태그:#KT대리점, #전화번호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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