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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금융위원회 청사 이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금융위원회 청사 이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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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기관인 금융위원회가 27년 만에 세종로로 돌아왔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는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층에서 청사 이전 기념식을 열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위가 담당하는 금융행정 업무의 뿌리는 재무부"라면서 "(1986년 1월 과천청사 이전 뒤) 27년 만에 다시 세종로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대부분 중앙부처가 세종시 이전을 앞둔 시점임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회사 본점들이 대거 포진한 서울 시내로 금융위가 이전한 것은 앞으로 금융위가 민간 금융회사 및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금융위가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3년 전부터 여의도 금융감독원과 한 지붕을 쓰면서 사실상 금감원을 지배하고 있다는 금감원 직원들의 내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번 청사 이전으로 물리적인 거리는 확보했지만 실질적인 지배력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또 금융위는 프레스센터 건물 4층부터 7층까지 4개 층을 쓰게 되는데, 현재 연간 18억 원 수준인 건물 임대료가 내년부터 30억 원 수준으로 뛰는 것도 큰 부담이다.

세종로 청사 시절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은 같은 건물을 썼고 94년 말 정부조직개편으로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됐다. 97년 말 금융감독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분리됐고 2007년 말 다시 금융위원회로 통합돼 오늘에 이르렀다.

서울신문사, 언론재단을 비롯한 언론 관련 기관이 입주해 있는 프레스센터 이전 의미에 대해 김석동 위원장은 "프레스센터는 우리 사회 소통의 상징이었으며 지금도 많은 국민들은 열린 언론의 기념비적 장소로 이곳을 떠올린다"면서 '소통'을 강조했다.

공교롭게 프레스센터 절반을 소유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자산 국고 환수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방통위, 문화부 등 정부 부처간 이해가 엇갈리는 시점이어서 이번 금융위 이전은 더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원회#프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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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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