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올 김용옥은 지난 8월 24일 업데이트된 팟캐스트<이상호의 발뉴스>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10년은 좌절의 10년"이라고 말했다.

신간 <사랑하지 말자>를 펴낸 도올은 <이상호의 발뉴스>에서 "도올 시국특강 '대선과 청춘'"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도올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후보를 비판하기에 앞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새만금이 없었다면 4대강도 없었을 것

도올은 이명박 정부를 가리켜 "단군 이래 이렇게 야비하고 나쁜 놈이 설치는 정치는 없었다"고 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버티는 것은 국민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가능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의 절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나긴 역사를 통해 이승만 이래 너무나도 당했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국민들이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노무현에게까지 그 연장선으로 기회를 준 거에요. 국민들이, 너희들이 새로운 정치를 해보라고 했는데... 10년 동안, 이 절호의 기회를, (민주당 정권은) 국민이 기대를 했던 진보의 열망을 처절하게 실망시켰어요. 그래서 그 반대 급부로 이명박이 먹고 산 거라는 거죠."

여기서 '좌절의 10년'은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정부 10년을 가리켜 표현한 '잃어버린 10년'과 대비되는 말로 사용됐다.

새만금과 관련하여 도올은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노무현도 해양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새만금을 막지 않고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라도 표를 의식해서 (새만금을) 막아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을 막지 않았다면 이명박이 4대강을 할 수 있었겠는가? 절대 못한다, 서해를 눈 깜짝 않고 죽였는데, 4대강을 못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덧붙여 도올은 노무현 정권이 추진한 FTA(자유무역협정)와 대북 특검 수용 그리고 김대중 정권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IMF 극복하기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노력을 인정했지만, 김대중 정권의 경제정책이 "결국은 외국 자본에 나라 팔아먹은 것"이라고 했다. 도올은 김대중 정권의 IMF 극복 과정이나 노무현 정권의 FTA 추진은 미국이 원하는 경제 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도올은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대통령이 어떠 해야 하냐는 물음에 도올은 "임기 5년 동안 물불 안 가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야비한 수를 쓰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민족의 좌표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올#김용옥#사랑하지 말자#이상호#발뉴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