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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겉표지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겉표지 ⓒ 리더스북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쩍 늘어난 암이 있습니다. 갑상선암이 그것이죠. 제 주변 사람들도 많이 걸려서 다들 수술을 했습니다. 물론 약물로 치료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 그걸 보면서 생각한 게 있었죠. 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그 암이 최근에 갑자기 많이 생겨난 것일까, 하고 말이죠. 혹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으신가요?
또 있습니다. 제 아내가 얼마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뭐든 예방차원에서 맞는다는데 말릴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과연 그게 효과가 있을지 싶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궁경부암이 꼭 한 가지 원인 때문에 생기지는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죠. 여러 원인들이 있는데도 그걸 한두 가지로 싸잡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제약회사를 도와주는 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나만 더 생각해 볼 게 있습니다. 나이든 부모님들에게 효도선물로 꼽히는 오메가-3에 관한 것입니다. 과연 그게 고혈압 환자나 고지혈증 만성 환자들에게 좋은 특효 식품일까요? 차라리 그것보다는 고등어나 삼치나 참치 같은 것을 많이 먹어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뭐든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산이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 말이죠.

오메가-3 섭취에 대한 진실...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신재원·이진한의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리더스북 펴냄)을 읽어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턴과정도 밟았고 또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까지 취득한 두 의학전문기자들이 밝힌 사실이니 그걸 거짓으로 여길 사람은 없겠죠. 더욱이 책 속에는 현직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내놓은 소견들이 있으니 더욱 신뢰할 만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갑상선암은 최근에 들어서 많이 생긴 암은 아니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많이 있었는데, 요사이 활발한 건강검진 때문에 많이 발견된 것이라고 할 뿐이죠. 더욱이 그 암은 생존율이 98퍼센트에 달한다고 합니다. 참 착한 암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제 주위에 수술한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게 다니고 있으니 말이죠.

"암 검진의 목적은 암을 조기 발견해서 생존율을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조기 발견한 뒤에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굳이 검진할 필요가 있을까? 즉, 암세포가 1센티미터일 때 발견하는 것이나 3센티미터까지 커져서 만져질 때 병원에 오는 것이나 수명에 차이가 없다면 굳이 조기 치료를 하는 의미가 없다. 암세포가 1센티미터에서 3센티미터까지 커지는 시간이 5년 걸린다고 하면 1센티미터일 때 수술을 했을 때 5년을 더 사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37쪽)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사실 그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하죠. 왜일까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만 해도 벌써 수십 가지가 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타입이 HPV 16번과 18번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것이 70~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하죠. 그 나머지 것들이 20~30퍼센트인데 그것들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다 효과를 보는 건 아니란 셈이겠죠.

"1995년 이후부터 2010년까지 15년 동안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의 심혈관질환 2차 예방의 효능을 알아본 14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의 복용이 심혈관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심혈관질환의 2차적인 발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73쪽)

오메가-3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실 그것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만성 환자들에게 각광받는 성분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걸 굳이 먹어줘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고 합니다. 그걸 복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주 1~2회에 걸쳐 생선을 섭취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죠. 괜히 오메가-3 지방산 함유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엔 혈전용해 작용 때문에 피가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들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점들을 볼 때 눈치 챌 수 있는 게 있죠. 이 책은 병원과 약국과 건강식품에 대해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오히려 지금까지 믿어왔던 의학 상식에 대해 충격적인 반전을 던져주고 있는 셈이죠? 의사의 화려한 경력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임플란트 수술도 초저가에 현혹될 때가 많은데 그것 역시 주의할 바라고 합니다. 더욱이 성형수술도 꼭 성형외과 전문의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하죠.

괜히 섬뜩해지지 않습니까? 아무쪼록 유명하다는 의사, 소문난 병원, 잘 듣는다는 약,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에 환상을 품고 있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나서서 올바른 건강 상식을 가져야 할 것 같고, 자기 자신이 나서서 건강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잘못된 건강 상식 리스트를 120가지나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한 번쯤 훑어보는 게 낫겠죠?

덧붙이는 글 |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병원 약국 건강식품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120가지), 신재원·이진한 저, 리더스북 펴냄, 2012.06.29, 1만 5000원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 MBC,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가 밝히는

신재원.이진한 지음, 리더스북(2012)


#자궁경부암#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갑상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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