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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파업 100일째를 맞은 광주MBC 노조원들이 광주 충장로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19일 파업 100일째를 맞은 광주MBC 노조원들이 광주 충장로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 이주빈

19일 광주MBC 노조 등 지역 MBC 노조의 파업이 100일째를 맞았다. 서울MBC 노조의 파업은 무려 142일째다. 파업 100일째를 맞아 광주MBC 노조원들은 광주 충장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사수'를 외쳤다.

 

김낙곤 광주MBC 노조위원장은 파업 100일 인사를 통해 "김재철씨가 사장으로 있는 한 MBC는 내곡동 사저문제, BBK 등 국민이 알고 싶은 소식을 막고 그들을 위한 뉴스, 그들만을 위한 PD수첩을 방송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은 비리사장 김재철씨를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유력한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대원장이 공영방송 사장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으며 즐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MBC, KBS 방송사가 파업하는 동안 치러졌던 총선에서 그 누구도 상상하기 싫었던 끔찍한 결과가 나왔는데 박 전 위원장은 총선에서처럼 대선 때도 즐거운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KBS새노조 김무성 광주지부장은 "KBS새노조는 95일째 파업하다가 업무에 복귀했다"며 "반갑고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방송사가 파업을 하는 동안 총선에서 제수씨를 성폭행하려 하고 논문을 복사한 여당 후보의 문제는 야당 후보의 10년 전 막말에 묻혀버리는 왜곡보도가 있었다"고 고발했다.

 

김 지부장은 "MBC 언론동지들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가 가진 채널과 마이크로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며 "대선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광주MBC와 서울MBC 노조원들은 각각 창사 이래 최장기 파업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방송 노조가 100일 넘게 파업을 계속하는 일은 유례가 없다. 특히 이들에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되고 있어 석달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한 노조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19일 현재 광주에서만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다고 광주MBC 노조는 밝혔다. MBC노조가 목표로 삼는 서명자 수는 100만 명이다. 노조 측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100만 서명은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광주MBC 노조는 파업 100일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저희 노조는 최장기 파업을 몇 곱절 거듭해서라도 이 땅의 언론과 민주주의의 역사에 거침없이 한 줄 한 줄을 보태려 한다"며 "언론장악과 낙하산 사장에 맞서 방송독립을 반드시 쟁취해 승리의 깃발을 들고 국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무한도전#방송사 파업#MBC#박근혜#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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