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靑山島)는 전남 완도에서 남쪽으로 19.2km 떨어진 섬입니다. 청산도는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르다 하여 청산(靑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알려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섬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일 청산도에 다녀왔습니다. 청산도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신흥리로 가서 동촌마을 - 상서마을 - 청계리 - 범바위 - 말탄바위 - 해안절벽길 - 읍리갯돌해변 - 봄의왈츠 촬영지 - 서편제 촬영지 - 도락리 - 도청항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하였습니다.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4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6회에 걸쳐 여러분께 소개하려 합니다.
버스는 밤새 달려 완도에 새벽 5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6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청산도로 향합니다. 청산도까지는 50분 정도 걸립니다. 배에서 바라본 청산도입니다.
청산도에 도착하자 항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신흥리 해변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부터 걸어서 도청항으로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바닷가에 마늘을 널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그 옆 공간에서 간단히 체조를 하고 동촌마을로 향합니다.
해변가 마을과 마을길이 정겹습니다.
동촌마을로 들어섰습니다. 돌담이 여느 마을과 다릅니다. 돌담길을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돌담에 담쟁이 덩굴이 덮혀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가 마을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여행자 중에는 초등학교 학생도 4명이 있습니다. 힘든 길임에도 불평하지 않고 걷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옛날 제가 살던 고향집에도 있었던 마을 공동 우물이 있습니다.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운치 있는 돌담길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돌담, 담쟁이덩굴, 대나무 사립문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마을길 곳곳에 마늘을 널어 놓았습니다. 마늘은 풍작입니다. 씨알도 굵고 한눈에 보아도 좋은 마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내기 준비를 마친 논 사이로 여행객들이 지나갑니다.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거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입니다. 그분들 옆을 지나기가 그저 미안한 마음입니다.
할머님이 밭에 농약을 주러 가십니다. 젊은이는 다 도시로 떠나고 힘든 일도 할머님이 하셔야 됩니다.
다 마른 마늘을 자루에 담고 계시는 할머님들께 마늘을 팔기도 하시는지 여쭈었습니다. 개별적으로 팔지 않고 면에서 공동 수매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을 곳곳에는 마늘을 널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동촌마을을 지나 다랭이논 사이를 지나 상서마을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