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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찜! e시민기자'는 한 주간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린 시민기자 중 인상적인 사람을 찾아 짧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상적'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고요? 편집부를 울리거나 웃기거나 열 받게(?)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편집부의 뇌리에 '쏘옥' 들어오는 게 인상적인 겁니다. 꼭 기사를 잘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경력이 독특하거나 열정이 있거나... 여하튼 뭐든 눈에 들면 편집부는 바로 '찜' 합니다. [편집자말]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었다. 계모는 남은 돈을 가지고 집을 나갔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았다. 그런 그에게 함께 살자고 손을 내민 고모가 있다. 12년간 친딸처럼 그녀를 키워준 고모가 고마워 이젠 엄마라고 부르겠다며 수줍게 글을 보내 온 시민기자 박영미씨가 이번 주 '찜e 시민기자'에 선정됐다(관련기사 : 부모 잃은 남매 12년 거둔 그분에게
...).

하지만 고모와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단다. 아직 담아내지 못한 99%의 이야기가 있단다. 50, 60대쯤 고모의 이야기로 책 한 권 내고 싶은 게 그녀의 꿈이다. 벌써 책 제목도 정했다. <우리고모>(가제)다. 그 첫 발판을 <오마이뉴스>를 통해 마련한 것 같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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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 박영미씨.
시민기자 박영미씨. ⓒ 박영미


"고모에게 자랑스런 딸, 따뜻한 기자가 되고 싶어요"

- 현재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07년, 전북 군산시 교차로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교차로 신문사의 주간지 형태인 <서해타임즈>로 옮겨 일하고 있다. <서해타임즈>는 주간시사저널이다. 주로 사회, 나눔, 복지 등의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글을 쓴다."

- <오마이뉴스>에 가입하게 된 경로는?
"기자로 활동하면서 <오마이뉴스>를 알게 됐고 글을 보내고 있다.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 얼마 전 쓴 <어린 다섯 딸 남겨두고...남편이 죽었습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오마이뉴스>의 위력을 알게 됐다. 25명 정도가 후원하겠다며 나에게 직접 연락해 왔다. 조금이나마 그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나눔, 인간, 복지 등을 주제로 한 사는이야기성 기사를 많이 쓰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내가 자란 환경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고모 밑에서 자라면서 낮은 곳을 보게 됐다. 글쟁이가 되고 싶어서 글쟁이가 됐고 어느새 난 고모의 자랑이 됐다. 남동생의 경우 철원에서 직업군인으로 일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모가 잘 키워줘서 고맙다. 우리 두 남매가 고모의 삶의 보람이 됐으면 좋겠다.

- 기자생활을 하면서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
"매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이 있다. 나는 기자라는 직업에 종속돼 있지만 항상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농부도 만날 수 있고, 조각가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생이라는 '작품'의 퍼즐을 맞추고 있는 느낌이다. 한번 인터뷰 하면 2, 3시간은 족히 흘러간다. 내 이야기를 하고 인터뷰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진이 빠진다.

- 앞으로도 시민기자 활동을 계속할 텐데, 포부를 밝혀달라.
"저의 활동 폭이 군산에만 국한돼 있다가, 지금은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발이 넓어진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 발판이 될 것 같다. 어느 지역을 가고, 어떤사람을 만나던 '따기'(따뜻한 기자의 줄임말)가 되고 싶다. 따뜻한 기자가 되는 것, 내가 나아갈 방향이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따뜻한 글솜씨로 옮기고 싶다.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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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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