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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뛰쳐올라 이를 막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뛰쳐올라 이를 막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당원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권비대위가 결성될 경우, 강기갑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당권파인 안동섭(경기도당), 윤민호(광주시당), 신장호(충북도당), 윤병태(경북도당) 공동위원장은 17일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회복을 하기 위한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강기갑 비대위' 정당성 없어... 당원 행동전 만들것"

이들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기갑 비대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강기갑 비대위는) 법적, 정치적 정당성도 전혀 없다"며 "통합진보당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당원들은 이 같은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날조된 보고서와 위법적인 중앙위원회 결정을 근거로 오늘 구성된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는 당원 민주주의와 진보정치의 가치를 훼손해, 당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건설된 통합진보당을 뿌리부터 허물어뜨리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대위는 당원을 주인으로 세우는 진보정당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을 모함하고 당을 모독하는데서 자기 존립의 근거를 찾고 있다"며 "비대위는 통합진보당의 혁신은커녕 통합진보당을 상층 인사 몇몇이 좌지우지하고 계파간 담합과 거래가 난무하는 구태정당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비대위가 자행한 집단탈당 선동에 맞서 땀흘려 일하는 평범한 당원들, 노동자와 농민의 힘으로 당을 지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다시 다수 당원의 의사를 대변해 구당의 일념으로 '당원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이 십수 년간 쌓아 올린 당원 민주주의와 진성당원제가 일각의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 무너지는 것을 바라볼 수 없다"며 어느 누구로부터도 선출되지 않은 소수 명망가들이, 당의 명예와 긍지를 모욕하며 음험한 뒷거래를 일삼는 비대위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당원들의 힘을 모아 통합진보당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혁신 비대위의 전횡과 독주를 견제하고 막기 위한 당원들의 자발적 행동전을 만들어가겠다"며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하는 날까지 당원비상대책위원회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국민들께서도 반드시 공감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라는 명칭을 두고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당원 비대위가) 비대위 명칭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며 "현재 당을 대표하는 기구는 우리 혁신비대위 하나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당원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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