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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도심을 관통하며 88년간 운행되다 폐선된 '임항선'을 푸른 길로 가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공동대표 허정도·변영희·차윤재)은 17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항선은 1923년 12월 1일 개통해 88년간 운행된 철도다. 마산역~마산 제1부두 사이 6.3km 거리다. 그동안 월 8~10회 정도 철도가 운행됐다. 국토해양부 철도산업위원회는 2011년 12월 5일 폐선 결정했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경남생명의숲,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17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경남생명의숲,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17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최근 임항선 폐선 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창원시에 부지 매입과 임대료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단이 제시한 부지 매입가는 340억 원이다. 또 공단은 만약 철로를 이용할 경우 고철가에 상응하는 3억 원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임항선을 폐선할 경우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다. 마산YMCA는 2003년 '임항선 철도답사'를 통해 폐선 요구와 함께 활용방안을 제시해 왔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시민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공단의 부지매입·임대료 요구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마산시민의 겪어 온 고통을 생각해 볼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요구"라며 "그동안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은 상태에서 마산 도심을 관통하여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쳤음에도 이에 대한 보상은커녕 부지 매입 등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경남생명의숲,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17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경남생명의숲,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17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마산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모임'은 "폐선로의 바람직한 푸른길 조성을 위해 현재 창원시가 추진 중인 '그린웨이 조성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들은 "폐선로 푸른길 가꾸기는 생태·역사·문화가 살아있는 선형 도심 숲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란직"하고 "시민과 함께 시민참여형 푸른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마산 폐선로를 조건없이 무상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과 "마산 폐선로 푸른길 조성을 위해 행정뿐만 아니라 정치권, 유관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걷는사람들, 경남생명의숲, 마간YMCA,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안전한급식학교를위한경남연대, 좋은도시연구회, 푸른내서주민회가 참여하고 있다.


#임항선#창원시#걷는사람들#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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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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