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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내 브리핑실에는 20여 대의 TV 카메라와 방송용 조명이 발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함에 따라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전쟁이 벌어진 것.

국제 사회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브리핑실에는 NHK, 로이터 TV, APTN 등 서울 주재 외국 언론사 기자들도 대거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전날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에 연료주입을 시작하면서 이르면 12일 오전 발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오전에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로켓에 부식성이 강한 연료를 주입하는 것은 발사 최종 단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연료 주입시기를 볼 때 12일이나 13일 발사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바람 등 날씨 변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광명성 3호를 4월 12일에서 16일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로켓이 정상궤도로 날아갈 경우 1단 추진체는 서해 변산반도 서쪽 140㎞ 지점 공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당국은 1단 추진체가 예정지점에 낙하할 경우 수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연합사령부는 12일 북한이 발사 예정인 로켓에 액체 연료를 주입해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시킨데 이어 정찰기와 정찰 위성을 활용해 북한의 로켓 발사 동향과 예상 궤도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경계태세에 들어간 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관저로 출근해 "최후까지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점이 초읽기에 들었다는 평가에 대해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긴장감을 갖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광명성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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