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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통합진보당 심상정(고양 덕양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측이 허위사실과 비방 문자를 발송했다며 증거사진을 제시하며 불법선거운동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
 4.11 총선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통합진보당 심상정(고양 덕양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측이 허위사실과 비방 문자를 발송했다며 증거사진을 제시하며 불법선거운동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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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경기 고양덕양갑에서 맞붙은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가 '흑색 선전'을 놓고 공방 중이다. 심 후보 측은 손 후보 측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비방 목적으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심 후보 측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 후보의 선거사무원인 조아무개 보좌관이 문자를 통해 심 후보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 측에 따르면, 조 보좌관은 지난달 30일경 자신의 핸드폰을 통해 "마구 퍼날라 주세요"라고 시작되는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심 후보가 지난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유시민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진보신당 당원들이 모은 후원금 5억 원을 회계부정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심 후보가 '진보신당 모 지역당에서 발생한 성폭력 의혹을 외면했다', '당비로 핀란드로 외유여행을 갔다' 등의 각종 비방용 내용이 담겨 있다. 

심 후보 측은 "(조 보좌관이) 심 후보는 물론이고 이번 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심 후보의 지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비방 공격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이 금하는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를 비롯,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손 후보 측의 비방, 명예훼손, 악선전, 허위사실 유포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후보자뿐만 아니라 선거에 무관한 주변사람들까지 대상으로 삼아 흑색선전을 벌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심 후보 측은 "조 보좌관의 흑색선전과 불법 대량 문자 발송은 캠프 사무장과 후보자의 지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손 후보가 흑색선전과 비방, 명예훼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심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오영숙 새누리당 고양시의원 등을 허위사실 및 비방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오 시의원은 4·11 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당시 심 후보에게 패배했던 박준 전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기했던 '불법 금품선거 의혹' 등을 문자로 발송했다. 그는 이와 관련, "조선일보 14면 보도를 참고"하라며 "주변전달요망"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지난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했으나 지난달 23일 박 전 후보가 경선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야권연대의 대승적 차원에서 보류했던 사안인데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 측은 이를 재탕 삼탕해 심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손 후보는 비방 등 흑색선전을 음지에서 숨어 하지 말고, 양지에서 직접 하시기 바란다, 후보 검증 주민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손범규 측 "트위터에서 제기된 의혹, 지인 8명에게 보냈을 뿐"

손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카카오톡 문자의 원 출처는 조 보좌관이 아니라 트위터리안 '암초녀 돈선거'가 작성한 것"이라며 "조 보좌관은 '이준범'이란 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초녀 돈선거'의 트윗 내용을 댓글로 단 것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인 8명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자 메시지의 원 출처가 손 후보 측이 아닌 만큼 심 후보 측은 해당 글의 원문을 쓴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이 맞다는 얘기다. 특히 조 보좌관의 페이스북에 해당 트윗 내용을 댓글로 단 '이준범'이란 이가 심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는 등 심 후보의 지지자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손 후보 측은 '이준범'이란 이가 현재 페이스북 계정을 돌연 탈퇴했고, 조 보좌관에게 글을 남긴 흔적도 모두 지웠다고 밝혔다.

또 손 후보 측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흑색 선전 여부를 떠나서 (해당 의혹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진위를 밝히는 게 먼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혐의로 고발당한 오 시의원도 지난 2일 심 후보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그는 "심 후보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치 자신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는 것처럼 공개적으로 매도했다"며 "해당 문자 메시지는 <조선일보> 기사 원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고 현역 시의원으로서 문자선거운동은 합법적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태그:#심상정, #손범규,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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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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