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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미트 롬니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미트 롬니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New York Times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새로운 '아군'을 얻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41대)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43대)의 동생이며 공화당 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2일(한국시간) 롬니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제는 공화당이 롬니를 중심으로 뭉쳐 긴축재정과 고용창출의 메시지를 이번 대선의 모든 유권자들에게 전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모든 미국인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기 위해 경제를 잘 이해하고 정부의 규제가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며 자본주의를 믿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에서도 '성골'로 꼽히는 부시 일가의 부시 전 주지사는 1999년부터 8년간 플로리다 주지사를 역임했고 현재 교육재단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전국적 인지도와 전직 대통령인 아버지와 형의 후광으로 2016년 대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인물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롬니는 조지 H. W. 부시와 부인 바버라 부시에 이어 아들인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대세론'에 더욱 힘을 얻었다. 롬니 역시 조지 W. 부시의 인사들을 자신의 선거캠프에 끌어들이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1월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예비경선이 진행될 때만 해도 롬니가 아직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이유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선이 계속될수록 롬니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특히 20일 치러진 일리노이 경선에서 롬니가 압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공식적으로 롬니의 손을 들어줬다. 롬니는 곧바로 부시 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 선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롬니는 "부시 전 주지사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왔다"며 "지금이야말로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고 미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 선언을 계기로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공화당의 유력 인사들도 롬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미트 롬니#젭 부시#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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