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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이 지난해 말 팬클럽 모임 때 노래방에서 50만 원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는 속에, 선관위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보자인 50대 여성은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관과 당시에 갔던 노래방 위치를 파악하기도 했다. 검찰에 진술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 같이 노래주점에 갔던 사람이 검찰 조사에서 말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해선관위는 지난 19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창원지검은 지난 20일 언론을 통해 "선거가 임박하니 최대한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50만 원을 낸 게 사실이라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고,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는 사건이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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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것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50대 여성은 선관위에 제보할 때 모임을 한 장소가 'A노래주점'이라고 했다. 그런데 김 후보는 "당시 모임을 한 장소는 'B노래주점'이다"며 "제보의 가장 기본적인 장소조차 허위다.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또 50대 여성은 "김태호 후보가 자신의 두 뺨을 감싸고 만졌다"며 경찰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처음에 선관위에 제보할 때는 장소가 '노래방 안'이라고 했는데, 고소장에는 '노래방 밖 복도'라고 해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허위사실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아니면 말고'식 폭로가 고의로 조작된 일이라면 이는 곧 범죄행위다"며 "검찰은 이번 음해 뒤에 숨어 있는 배후세력의 실체와 저의 진심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 팬클럽 '태호사랑모임(태사모)'(회장 신상희) 회원들은 이날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태사모'는 "지난해 10월 31일 장유에서 창립총회를 열었고, 순수한 마음으로 출발했기에 단돈 1원이라도 부담을 주기 싫어 참석자 각자 찬조를 받아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는 이것이 안 통하니 성추행 운운하며 김태호 의원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태사모'는 "노래방 명칭이 실제로 노래를 부른 장소와 200m 이상 떨어진 다른 노래방을 제시하는 등 허위진술"이라며 "여러 정황으로 보아 분명 사주하는 세력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에 대한 증언이 달라진 것에 대해 제보자는 "노래주점은 해물탕 식당이 있는 건물이었다. 오늘 검찰 수사관과 같이 가보니 'B노래주점'이 맞다. 선관위 제보 때 'A'라고 했던 것은 당시에 같이 갔던 사람이 모르고 'A'로 갔다가 나오는 바람에 그때 들었던 말이 있어 적었던 것"이라며 "노래주점 내부 구조 등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창원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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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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