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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0일 오전 8시 42분]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이 지난해 10월 말 노래방에서 현금 50만 원을 제공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김해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해선관위는 19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해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선관위는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 위반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자신의 팬클럽 창립대회가 끝난 뒤 회장 등이 참석한 노래방에서 현금 50만 원을 제공하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12일 당시 모임 참석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였다. 선관위는 "금품을 제공받은 것에 대하여 참석자들 간에 진술이 엇갈리는 등 혐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자료를 찾지 못하여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하여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신고자가 19일 양심선언이란 제목으로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김해선관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신고자가 "신속하게 조사해 검찰에 넘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선관위는 "신고자가 신고한 당일부터 신고자의 진술서 내용을 토대로 신원이 파악된 4명에 대해 우선 조사하기로 하고 당사자들의 소재지를 방문하였으나 장기 부재중이거나 생업 등으로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는 "출석 불응자에 대하여는 출석기일을 정하여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한편, 출석에 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병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19일 수사의뢰 조치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신고자가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신고한 당일부터 언론․경찰서 등으로부터 수차례 문의가 있었으나, 이에 대하여는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시종일관 대응하고, 외부에 신고자의 신분을 노출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조사공무원은 추가 조사를 위하여 신고자를 만나고자 하였으나, 신고자는 주변에서 자신을 신고한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수차례 이야기 한 바 있다"며 "신고자의 거주지 주변에서 만날 경우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다른 지역에서 만날 것을 제의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측이 신고자를 핍박하였다"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조사공무원은 신고자의 신변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대한 노력을 하였고, 조사과정에서도 신고자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강요나 억압은 없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신고자의 문답서에도 그대로 기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1신: 19일 오후 3시 48분]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이 지난해 10월 말 노래방에서 1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50만 원을 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김해선거관리위원회가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태호 의원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 반박하고 있다.

50대 여성은 19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금품제공을 폭로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10월 말 김해 장유면 소재 한 노래방에서 10여 명이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김해을). ⓒ 윤성효
그 자리에 김태호 의원이 수행원과 함께 참석해 노래 2곡을 불렀으며, 노래방 탁자 위에 50만 원을 놓고 갔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이 여성은 김해선관위에 당시 상황을 적은 '진술서'와 함께, 모임 참석자의 대화를 녹음한 자료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해선관위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하고 있다. 당시 노래방 참석자들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 모두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선관위는 이날 김태호 의원한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날 노래방에 참석한 사실은 맞지만 금품 제공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데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며 "처음 가진 자리에서 낯선 사람들도 많은데 어느 누가, 그것도 선거를 수차례 경험한 현역 의원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 일반적인 상식과 맞지도 않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모임에 참석했다는 것 말고는 사실이 아니다. 이 음모 뒤에 배후가 있다는 확신을 지울 수 없다. 그 배후가 누구인지는 분명히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비방, 이것이 시민들을 얼마나 짜증나게 하고 우려스럽게 하는지를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이후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김태호 의원#김해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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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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