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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협상이 타결되면서 국회의원 총선거 경북 경주시 선거구는 통합진보당 이광춘 예비후보(43)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경북 경주의 경우 이번 야권 연대협상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단일화되는 16개 전략지역에 포함돼 통합진보당 이광춘 예비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것.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도가 높은  대구경북지역 중소도시 가운데 경주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특히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대다수 경주시민들은 현재 '관광도시 경주'의 기틀을 다진 뿌리를 1970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경주관광종합계획에서 찾는다. 따라서 고 박전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짙고,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높은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듬해인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친박연대, 혹은 친박 무소속 후보가 2년 연속 당시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친이계 핵심 정종복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례가 이를 웅변한다.


실제로 올해들어서도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고공비행중이다. 

 

경주지역의 한 주간지가 지난 2월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74%에 육박한 반면 민주통합당(7.5%), 통합진보당(3.4%)을 합친 야당 정당지지율은 겨우 10%를 넘어서는데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 경주시 선관위에 등록한 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7명이 새누리당, 1명이 통합진보당 소속일 정도로 후보의 정당 분포는 새누리당 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
제1야당 민주통합당은 아예 공천신청자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 조차 없었다.

그러나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측은 "당선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한다. "MB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높고, 야권단일후보이기에 30%대의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조금만 더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 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경주지역 야권단일후보 통합진보당 이광춘 예비후보와 일문일답이다.

 

경주 야권단일 후보  통합진보당 이광춘 예비후보가 9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던 도중 밝게 웃고 있다.
경주 야권단일 후보 통합진보당 이광춘 예비후보가 9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던 도중 밝게 웃고 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 먼저, 경주지역 야권단일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99% 국민들은 지금 죽을 지경이다. 한마디로 폭발직전이다. 그런데 정치가 99%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1% 특권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야권이 힘을 합쳐 어떻게든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1%특권정치로 대변되는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야권단일후보로서 온몸을 던져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아울러, 날이 갈수록 정체성을 잃어가는 우리경주를 바로 세우고, 대안이 토론되고 만들어지는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선거에서 득표 목표는?

"이번 선거의 목표는 당연히 당선되는 것이다. 꼭 당선되어 땀흘려 일하는 99%국민들과 우리 경주지역을 위해 힘껏 일해보고 싶다. 역대선거결과를 보면 경주지역에서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고정지지층이 30%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MB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의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높고, 야권단일후보이기에 30%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조금만 더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당선이 이룰 수 없는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경주시민들이 지지해 주시면 당선된다."

 

- 그동안 민주노동당 위원장으로서 경주시정을 꾸준히 지켜보셨을 텐데, 경주시정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는가?

"경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주의 정체성을 올바로 정립하는 것이다. 경주는 누가 뭐라 해도 천년고도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다. 그런데 지금 경주는 역사문화관광동시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특징없는 짬뽕도시로 되어가고 있다. 전국의 그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데 눈을 돌리며 시민들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방폐장과 원전, 그로부터 발생된 한수원본사문제등이 바로 그것이다. 더 안타까운것은 지역의 정치인들을 비롯한 지도층인사들이 갈등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이다.

 

경주시민들 모두가 동의하는 경주의 정체성을 다시금 정립하고, 정체성에 부합하는 경주만들기 장기프로젝트를 수립하여 그곳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도로를 내고, 건물을 짓고, 기업을 유치하더라고 경주의 정체성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제가 만들고 싶은 경주는 '역사교육문화관광도시 경주, 탈핵과 친환경생태도시경주'이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모두가 동의하는 경주의 정체성을 정립해내고 그에 맞는 경주만들기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

 

- 올 연말 대선에서 야권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경주지역 야당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다. 어떤 각오로 임할 건가?

"MB심판 정권교체는 전국민의 열망이다. 제대로 된 정당과 정치인이라면 당리당략과 자신의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전국민의 열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저의 이번 선거슬로건도 'MB심판 정권교체'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경주지역에서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은 반MB세력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내는 것이다.이번 총선은 반MB세력을 하나로 모아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야권단일후보인 이광춘이 그 중심에 설 것이다. 통합진보당 이광춘은 야권단일후보로서 경주지역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것을 시민여러분께 다짐한다."

 

- 마지막으로, 시민께 당부 말씀을 해달라.

"대구경북을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한다. 지난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정치세력들에게 투표했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새누리당이 1% 특권세력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에 지지를 받는다고 하여 영남에 사는 국민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1%를 대변하고 있는 특권정당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삶의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는 1% 특권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참여하면 바로 잡을 수 있다. 야권단일후보 통합진보당 이광춘이 앞장서겠다."


 

 이광춘 예비후보
이광춘 예비후보 ⓒ 경주포커스 김종득

이광춘 예비후보는 2010년 6.2 경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7533표(6.3%)를 받아 7명의 경주시장 후보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2008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김성태 후보가 받았던 9318표(8.5%) 보다 낮은 득표율이었다.

 

그러나 6.2 경주시장 선거에서는 7명의 후보가 출마한데 비해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는 점에서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득표율을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이광춘 예비후보측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느때 보다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면서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며 "사람사는 세상, 정권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과 힘을 모아 함께 꿈을 실현하겠다" 고 다짐하고 있다.

 

경주지역 야권단일후보 이광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경주포커스 #경주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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