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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3월 24일 김근태 의원과 부인 인재근씨가 국회 의원동산에서 열린 팬클럽 'GT 클럽 희망' 후원모임에 참석해 팬들로부터 노란색 프리지아 꽃다발을 선물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2002년 3월 24일 김근태 의원과 부인 인재근씨가 국회 의원동산에서 열린 팬클럽 'GT 클럽 희망' 후원모임에 참석해 팬들로부터 노란색 프리지아 꽃다발을 선물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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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다음 주 4.11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 지역구는 김 전 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근씨는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전 고문이 돌아가시면서 2012년이 굉장히 중요한 해다, 2012년을 점령하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다"며 "제가 그 뜻을 이어서 두 몫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인씨는 또 "아직 출마 선언은 못했지만 고민하고 동지들과 의논해서 내주 쯤은 결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출마를) 결심한 것 같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런 방향으로 마음 먹고 주변 분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마감된 민주당 공천 후보자 신청 결과 도봉갑 선거구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민주당은 인씨를 영입해 전략공천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은 신지호 새누리당 의원으로 18대 총선에서 김근태 전 고문을 눌렀다.

인씨는 김근태 전 고문의 부인이자 오랜 정치적 동지로 '김근태의 비밀병기', '김근태의 바깥사람'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근태 전 고문보다 정치를 더 똑부러지게 잘 할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씨는 "김근태 고문이 여러 해 동안 감옥에 계셨는데 거기가 안이고 제가 바깥에서 뛰는 김근태라고 주변 분들이 '김근태 바깥 사람'이라고 많이 이야기했다"며 "비밀병기라는 표현은 남편이 살아있을 때 버릇처럼 부르던 애칭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씨는 김 전 고문이 설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서 함께 활동했고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을 설립하고 민주통일민주운동연합(민통련) 서울지역 의장을 맡는 등 활발한 재야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1985년 고문 기술자 이근안씨의 고문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고 김근태 전 고문과 함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인 선배의 출마는 단순히 남편 대신이 아니라서 지지한다, 민주화 운동 동료이자 정치 활동의 동료로 실질적 역할을 해왔다"며 "김근태 선배의 빈자리를 잘 챙기고 잇기 위해 정치활동이 지금 필요하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재근#김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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