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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서울지역본부 '텐트 퍼포먼스'현장 서강대 총학생회장단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 LH공사 서울지역본부 '텐트 퍼포먼스'현장 서강대 총학생회장단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강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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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3일 오후 7시]

13일 오전 11시 LH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대학생 주거문제를 제기하는 '텐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여의도 Occupy 점령단'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10명이 '집없는 청년들'을 상징하는 텐트를 설치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기대와 달리 LH공사와 국토해양부의 지원계획은 1만호에 그쳤다"며 "서울지역은 3300호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턱없이 모자란 숫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청절차도 까다로워 신청을 위해서 따로 공부해야 할 판인데도 신청기한은 단 6일, 신청장소는 지역별로 단 한 곳"이라며 "게다가 방문신청만 가능하여 많은 인파가 몰려 수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무엇보다도 우리들은 자신의 가난을 증명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며 "1순위, 2순위 경쟁은 결국 누가 더 가난하냐는 경쟁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LH공사와 국토행양부의 대학생임대주택제도는 확대되어야 하고 절차도 축소해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지원대상도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에 다니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청년층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H공사는 지난 1월 9일부터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짧은 접수기간(5일간)과 복잡한 서류절차, 특히 부족한 물량공급으로 인해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태다.

2순위 신청자인 김아무개(24)씨는 "서류접수가 까다로운 것은 맞는 말"이라며 "물량 부족이나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텐트 퍼포먼스'에 참가한 이들은 LH공사 서울본부 관계자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 소득차이로 인한 1순위, 2순위 경쟁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본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생 임대 전세주택 물량을 더 늘릴 예정"이라며 "서울의 경우 3300명이 넘더라도 (임대주택을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예비후보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서류절차와 관련해서는 "간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강혜란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여의도 OCCU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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