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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룰 드라마 '강철왕'의 세트장 제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포항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의 심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박태준 명예회장을 통해 포스코가 건립되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우리나라 최초 시대휴먼 경제물인 이 드라마의 세트장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내년도 당초예산에 도비와 시비를 합한 20억 원을 편성했다.

포항시는 또 제작비지원 외에도 세트장 부지는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열린 총무경제위원회 예산심사에서 시비 10억 원이 모두 삭감됐다. 위원들은 국내 드라마 세트장 대부분이 돈 잡아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등 실효성이 없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드라마 제작이 끝난 후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관광자원으로써 기능은 떨어진다는 것.

총무위는 다만 당초 계획대로 도비 20억 원을 확보할 경우 시비를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포항시는 경북도에 예산 20억 원을 요청했었지만 10억 원만 확보했다. 그러나 14일 포항시에 확인한 결과 현재 경북도의 추가 예산은 힘든 상황. 결국 상임위가 내 건 조건대로라면 시비 지원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13일 박 명예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어 예산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예결특위가 이 분위기를 반영해 예산을 부활시킬 지 주목된다.

예결특위는 이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준영 예결특위위원장은 "포항시가 도비를 계획대로 확보하지 못해 전체 사업비가 줄면서 상임위원회가 현실성 있는 사업을 위해 도비 추가 확보를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안다"면서 "시가 도비를 추가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비 지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북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포항#박태준#강철왕#드라마#포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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