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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자료사진).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자료사진). ⓒ 자유선진당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회창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그 충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오광균입니다>에 출연한 심 대표는 '한미FTA 대책 마련이 미흡했고, 또 자유선진당 당론이 바뀐 것에 대해 책임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심 대표는 "그 분은 국가의 원로로서 무엇이 국익을 위한 것이고 어떻게 해야 당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인지를 잘 아시는 분"이라며 "여당도 책임을 지지 않는 판에 야당의 전 대표께서 책임을 지시려는 그 충정은 존중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출마 선언을 하신 것은 이 시기에 당신께서 생각하실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실 것으로 믿기 때문에 제 책임이 더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심 대표는 자신에게 당 운영의 전권을 넘기고 한 발 물러나 있는 이 전 대표가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당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존중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한미FTA 비준안 국회 처리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당론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입장과 달리 '선 대책 후 비준'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한미FTA는 농업분야만 봐도 피해가 줄잡아서 30조 원이 넘는다, 그래서 농촌이 피폐해지고 농축산업이 무너지는데 무슨 국익이라는 게 있겠는가, 농촌과 농민을 살리지 못하는 한미FTA 비준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그 동안 발표한 몇 가지를 가지고 농업대책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한미FTA 피해분야 특히, 농업과 농민을 끝까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 바로 국익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선 피해보전이 없는 한 한미FTA 비준은 반대라는 게 우리당이 확정한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한나라당과의 연대나 연합, 또는 보수대연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이 가야 할 독자의 길이 있다"고 일축하고 "한나라당과의 연대나 연합은 없다, 보수와 진보의 논리로 선거에서 정략적으로 이를 활용하려고 하는 그런 통합 논의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렇다면 내년 총선은 자유선진당 체제로 치를 계획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심 대표는 "그렇다"며 "우리는 충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건강하고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가지고, 국민 행복이 우선하는 정당의 모습으로 승부를 걸려고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정당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기성 정치나 정당들이 크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본다"며 "안철수 교수와 같은 전혀 과거가 검증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 가치가 커져 나타나는 현상은 모두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반짝하는 것을 가지고 국민 모두를 이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심대평#이회창#자유선진당#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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