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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오후 7시 27분]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무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됐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오후 6시 15분께 "(외통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이정희·김선동 민노당 의원과 통화했다"며 "점거를 푸는 조건으로, 오늘 외통위 회의는 산회하고 내일 오전까지 외통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외통위는 여야의 대치속에서 남 위원장에 의해 기습 상정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의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한편, 외통위 회의장을 점거 중인 야당 의원들은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남경필 위원장이 '내일 오전까지 외통위를 열지 않겠다'고 했는데, 김선동 의원과 통화할 때는 '오후 2시 본회의까지 외통위를 열지 않겠다'고 했다"며 "본회의까지 외통위를 열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회의장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영록(민주당), 이정희·강기갑·김선동(이상 민노당), 유원일(창조한국당), 조승수(무소속) 의원이 외통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3신 보강 : 2일 오후 3시 9분]
 

한미FTA 비준안이 국회 외통위에 전격 상정됐다.
 
야당 의원들이 외통위 전체회의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국회 외통위는 전체회의장소를 소회의실로 옮겨 외교통상부 예산안 심사를 하고 있었는데,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심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2시 8분 경 비준안 상정을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 정동영·유선호·최규성 의원 등은 남 위원장을 밀어내고 위원장이 앉아있던 자리를 점거했고, 이 회의장 안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민주당,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강력 항의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뒤쪽으로 밀려나 있던 남 위원장은 2시30분경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남 위원장은 '오늘 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내일 법사위에서 FTA 관련 이행법안부터 처리한다'는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전했다.
 
남 위원장은 또 야당에 외통위 전체회의장 점거를 풀라고 요구하면서 "회의를 정상화시키면 오늘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야당이) 또 약속을 안지키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했다.
 
남 위원장은 '일단 오늘은 한·미FTA 비준안을 외통위에서 처리하지 않는다'는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강조하면서 전체회의장 점거 해제시 회의를 산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먼저 산회를 선언하라"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남 위원장이 당초 선언한 정회 시간은 15분간이지만, 이로부터 30분이 넘도록 회의속개도, 산회도 없이 남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남 위원장은 현재 위원장석에 복귀한 상태다.
 
 
[2신 : 2일 오후 1시 40분]
질서유지권 발동 속 외통위 열려... "한미FTA 기습상정 가능성"
 

남경필 위원장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야당 의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회의장 옆 소회의실에서 낮 12시부터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는 외교통상부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재 외통위원 대부분이 참석해 심의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외통위 회의를 회의장이 아닌 소회의실에서 이렇게 변칙적으로 무리하게 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남 위원장은 '소회의실에서 열어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영표 대변인은 또한 "남경필 위원장에게 오늘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했지만, 남 위원장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며 "외교통상부 예산안 심의가 끝난 후, 기습적으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소회의실에서는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남경필 위원장과 문을 가로막은 야당 의원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다. 남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에게 "민주당과 민노당이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은 한나라당을 벼랑 끝으로 몰아 '강행처리 해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2008년 12월 18일 안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고 응수했다. 남 위원장은 "국민들이 (문학진 의원이) 해머로 문을 부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장은 또한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민주노동당은 한미군사동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유치원생도 그런 질문은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남 위원장은 오전 11시 30분께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경위들에게 소회의실에 있던 기자들과 야당 의원 보좌진들을 내보낸 후,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1신 : 2일 오전 11시 12분]
여야, 국회 외통위 회의실 진입 놓고 대치
 

여야가 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장 진입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국회 경위들이 이날 오전 11시께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야당 보좌진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김선동·이정희, 창조한국당 유원일, 민주당 김영록, 무소속 조승수 의원 등이 회의장 안으로 진입해 개의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 의원들은 비준안 기습처리에 대비해 소회의실에서 전체회의장으로 통하는 문을 의자 등으로 막았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원하는 게 뭐냐? 비켜달라. 오늘은 외통위 예산만 처리하겠다"고 얘기했고, 김영록 의원은 "오늘 비준안 처리 안 한다고 여야 간사가 합의해달라"고 맞섰다. 기자들도 회의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경위들이 회의장 문 뜯는 것을 일단 막았다"고 전했다.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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