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k2 전투비행단'과 묶는 동남권신공항 건설 추진을 밝힌 것과 관련해, 16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는 논평을 내고 "K2 전투비행단과 묶는 신공항 추진은 대구신공항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은 "TK지역이 밀양신공항을 주장한 것은 K2 전투비행장을 옮겨 대구의 용지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본질이었음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은 그 당위성과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입지선정위원회의 점수조작 의혹까지 받으면서 정치적 논리에 의해 무산되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대구경북지역의 '억지 논리'에 이명박 정권이 굴복한 것이 신공항 무산의 요체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은 "신공항 백지화 4개월 만에 집권당 대표가 다시 내놓은 안이 K2전투비행단과 묶어서 옮기겠다는 주장이라니,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며 "공군기지를 민간공항과 함께 건설하는 것은 안전성과 소음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시당은 "대구경북의 입장만을 반영하는 홍준표식 신공항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임을 강력히 천명한다"며 "만약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신공항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면, 민주당 부산시당이 주장한 바대로 '가덕도 신공항의 국책사업으로의 재추진'만이 유일한 방법이요, 정도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