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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둔 지난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했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이 전 지사는 1일 오전 충남도청을 방문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은 친박이며 때가 되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이라는 의미는 박근혜와 친하다는 것, 그리고 박근혜의 정치철학에 동조하고 그와 함께 정치행보를 같이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친박이다, 확실한 친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행정도시특별법'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원칙을 고수했던 점을 상기하며 "충청인이 힘들어할 때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 누구냐"면서 "수도권 2000만 표가 날아갈 것을 알면서도 버텨줬다, 과연 그것이 정치적 행보였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것을 사람들은 '원칙과 소신의 정치'라 말하고, 충청인들은 '충청을 구해줬다'고 말한다"면서 "여야 어느 정치인도 그 부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친박, 확실한 친박"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나는 친박이다, 확실한 친박이다, 다만 친박이라는 것을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때가 되면 내가 앞장서서 충청인들에게 박근혜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과 함께 울고, 국민이 아파할 때 보듬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박근혜의 정치철학"이라며 "거기에 국가의 발전, 곧 민주화와 산업화를 결합시키는 정책이 바로 박근혜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대전 출마설과 관련 "어느 지역으로 출마해야 당선된다, 그렇게 좁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의원 배지가 그렇게 욕심났으면 뭐 하러 광역단체장을 사퇴했겠느냐"며 "장수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결심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심했다면 어디가 세고 약하고 그런 것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자신의 동생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모두 내 부덕의 소치다, 잘못된 것은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도지사 재임 동안에 그렇게 경고했는데, 50살 넘은 사람 막기가 만만치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끝으로 충청권 대통합론에 대해 "정서적으로는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적 관점으로나 국민적 관점으로 볼 때 대충 답은 보인다, 그러나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완구#박근혜#친박#충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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