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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해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이미경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김선동 의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해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이미경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김선동 의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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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왜관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제가 한국에 처음으로 주한미군으로서 왔을 때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 것이지 해를 끼치러 온 것이 아니다"며 "이번 방문으로 진실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증언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왜관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제가 한국에 처음으로 주한미군으로서 왔을 때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 것이지 해를 끼치러 온 것이 아니다"며 "이번 방문으로 진실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증언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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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7일 오후 9시 35분]

하우스씨 "기지 내 헬기장과 D구역 사이... 비탈길" 지목

하우스씨는 간담회에서 자신이 지목한 매립지는 "기지 내 헬기장과 D구역 사이에서 부대 바깥 교육문화회관과 이어지는 사이의 비탈길"이라고 확인했다.

하우스씨는 "당초 지목한 D구역은 냄새가 났고 주변에서 동물이 죽는 등 당시에 많은 염려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우려스럽다고 미군 측에 이야기했다. 실제 작업구역과 닮아서 헷갈렸다. 이번에 정확하게 어디 묻었는지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이 지목한 장소가) 예전에는 지금 경사보다 완만했다. 차례대로 차곡차곡 고엽제를 묻은게 아니라 포크레인으로 굴려서 묻었다. 그 과정에서 드럼통이 깨지고 액체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 뒤에 파서 어떤 곳으로 옮겼다. 여러 차례에 걸쳐 수백 드럼을 묻었다"고 설명했다.

하우스씨의 주장에 대해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그동안 엉뚱한 곳을 조사한 것이 아니다. 당초 스티브씨가 지적한 장소를 조사했다. 하지만 스티브씨가 직접 와서 보니 달라서 새롭게 지목한 것이다. 하우스씨가 새로 지목한 장소의 토양을 채취해 검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왜관 주민들은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강한 의구심과 불안감을 나타냈다.

정한길 안동 카톨릭 농민회 대표는 "캠프 캐럴 옆에 수도원이 있는데 수사님과 신부님 중에 암 환자들이 꽤 많다"며 "암 발병 원인이 아직 진상규명 되지 않았지만, 수도원 바로 옆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묻었다니까 관련이 있지 않나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고엽제를 묻었다는 자체가 불법이고 사과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며 남의 나라 땅에 맹독성 물질을 묻은 데 책임을 지고 완벽하게 정화 작업을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은 더 나이가 우리나라 주권의 문제고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군 스스로 해결의 의지가 없으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 이재혁 활동가는 "국회의원들이 너무 늦게 현장을 방문했다"며 "국회에서 고엽제 매립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줄것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왜관 주민들은 한미합동조사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며 "진실을 밝히는데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앞장서 국회차원에서의 국정감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열린 왜관 주민 간담회에서 미군기지 캠프 캐럴 위성사진을 가리키며 "스티브씨가 지목한 곳은 그동안 한미공동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한 장소와 상당히 떨어진 지역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열린 왜관 주민 간담회에서 미군기지 캠프 캐럴 위성사진을 가리키며 "스티브씨가 지목한 곳은 그동안 한미공동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한 장소와 상당히 떨어진 지역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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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열린 왜관 주민 간담회에서 한 주민이 스티브 하우스씨의 용기 있는 증언에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격려하고 있다.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열린 왜관 주민 간담회에서 한 주민이 스티브 하우스씨의 용기 있는 증언에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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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7일 오후 7시]

"하우스씨 지목 장소, 그동안 조사 지역과 큰 차이"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김선동 의원이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해 고엽제 매립 추정지로 의심되는 기지내 헬기장 주변을 둘러보자, 미군들이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김선동 의원이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해 고엽제 매립 추정지로 의심되는 기지내 헬기장 주변을 둘러보자, 미군들이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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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왜관 미군 기지의 고엽제 불법 매립 의혹을 제기했던 스티브 하우스씨가 27일 오후 '캠프 캐럴'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하우스씨는 지난 1978년 자신이 고엽제를 묻었던 장소로 캠프 캐럴 내 헬기장 주변 비탈길을 지목했다. 스티브씨가 지목한 곳은 헬기장에서 부대 바깥 왜관 교육문화회관과 이어지는 장소로 "그동안 한미공동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한 곳과는 상당히 떨어진 지역"이라고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고엽제 불법 매립의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던 한미공동조사단의 이후 조사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우스씨의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미경 의원(민주당), 이인기 의원(한나라당),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민주노동당) 등 국회의원들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신범 산업위생실장이 동행했다.

오후 2시 50분경 기지 안으로 들어간 하우스씨와 국회의원들은 매립 추정지로 의심되는 기지 내 헬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의견을 교환했다. 하우스씨는 캠프 캐럴 근무 당시 헬기장 등을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며 매립 지점을 둘러봤다.

하우스씨와 함께 기지를 둘러 본 정동영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하우스씨가 작업 당시의 상황에 대해 상세한 증언을 해주었기 때문에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20여 분간 현장을 둘러본 일행은 한미공동조사단 브리핑에 참석해 관계자에게 조사 경과를 청취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왜관군청에서 열린 왜관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하우스씨는 주민에게 재차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하우스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내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늘 캠프 캐럴을 방문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 했다"며 "고엽제를 묻는 작업에 동원된 사실과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주민과 한국인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미공동조사단이 긴 조사기간 동안 사실상 별 의미 없는 조사를 하고 있는데 반해서, 고엽제 매립 현장에서 근무했고 매립 사실과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는 하우스씨가 와서 현장을 지목했고, 국민의 대변인인 국회의원들이 이런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후 국회에서 진실 규명 작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다음달 초 (한미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늘 '고엽제범국민대책위'의 조사 활동 참여를 한미공동조사단이 수용했다는 식으로 면죄부 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캠프 캐롤 앞에서 대구경북 민권연대와 평화농성단 회원들이 미군의 고엽제 무단 매립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캠프 캐롤 앞에서 대구경북 민권연대와 평화농성단 회원들이 미군의 고엽제 무단 매립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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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캠프 캐롤 앞에 고엽제 무단 매립 진상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1978년 왜관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7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캠프 캐롤 앞에 고엽제 무단 매립 진상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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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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