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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판자촌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로 인해 판자촌 건물 96가구 중 70가구가 불에 타 수십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한 이재민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12일 판자촌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로 인해 판자촌 건물 96가구 중 70가구가 불에 타 수십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한 이재민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유성호

 판자촌 화재현장 뒤편으로 '부의 상징'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판자촌 화재현장 뒤편으로 '부의 상징'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 유성호

 한 이재민이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눈물을 수건으로 닦고 있다.
한 이재민이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눈물을 수건으로 닦고 있다. ⓒ 유성호

지난 12일 판잣집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탓에 96가구 중 70가구가 불에 타 수십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1981년 '자활근로대'라는 이름으로 강제이주를 진행했고, 바로 이곳, 포이동 266번지에 판자촌 마을이 형성됐다.

그러나, 포이동 266번지는 지난 1988년 행정구역이 개포동 1266번지로 변경되면서 불법점유지로 분류된다. 이후 정부는 사유지를 무단 점거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많게는 1억 원(가구당) 가량의 '토지변상금'을 부과했다.

이후 2009년 대법원이 "30일 이상 거주 목적으로 살고 있다면 주민등록을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냈지만, 강남구청이 주민에게 '토지변상금'을 부과해 마찰을 빚었다.  

이날 이재민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강남구청과 서울시에 포이동 266번지에 대해 재난지역에 준하는 대책마련과 토지변상금 철회, 주거환경 보장 등을 요구했다.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현장에서 한 이재민이 화마로 인해 전소된 잔해더미 속에서 쓸 수 있는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찾아 정리하고 있다.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현장에서 한 이재민이 화마로 인해 전소된 잔해더미 속에서 쓸 수 있는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찾아 정리하고 있다. ⓒ 유성호

 판자촌 화재현장 잔해더미 속에서 문패만 덩그러니 남겨져 슬픔과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판자촌 화재현장 잔해더미 속에서 문패만 덩그러니 남겨져 슬픔과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 유성호

 한 이재민이 화마로 인해 전소된 잔해더미 속에서 손녀의 신분증과 통장, 안경 등 찾아 물로 씻고 있다.
한 이재민이 화마로 인해 전소된 잔해더미 속에서 손녀의 신분증과 통장, 안경 등 찾아 물로 씻고 있다. ⓒ 유성호


#포이동#화재#판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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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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