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陽畫)사진은 필름에 피사체의 색채나 톤이 실제의 피사체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어로는 'positive film'이라 표기하지요. 글 써 먹고사는 '쓰새' 언니 변지혜와 사진으로 먹고 살길 소망하는 사진학과 '찍새' 변지윤은 자매애로 뭉쳐, [변자매의 양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순간이! 자칫하면 지나치고 말았을 아름다운 무언가를, 선명하고 긍정적인 느낌의 사진으로 담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기자말한 때,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어서 오늘을 희생하고 악착같이 뛰어야만 쟁취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늘 불안했고 때론 조급했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남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말하고, 또 질투하면서도 내 행복을 현재로 가져올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은 없다는 사실을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며,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 봅니다. 흑백으로 보이던 세상이 컬러임을 알게 된 순간 따사로운 햇살이 제 주변을 감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쏟아지는 햇빛, 아름다운 꽃들, 행복에 젖은 사람들로 가득한 곳에 다녀왔습니다. 엽서로 박아 오래토록 간직하고픈 색깔 있는 풍경입니다. 지난 4월 29일부터 시작해 5월 15일 막을 내린 2011 고양꽃전시회의 이모저모 지금부터 전해드립니다.
6000원 입장료가 적지 않나 싶을 만큼, 세계 각국의 진기한 꽃들이 가득한 전시회는 관람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있었습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는 물론이고, 휴식공간까지 넉넉해 편안했습니다.
제각기 아름다운 꽃과, 꽃만큼 아름다운 사람들을 마주하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오롯이 느낍니다. 가족과 함께한 주말 단 몇 시간의 나들이에 이렇게 여유로워지는 것을 보면요.
광합성을 실컷 한 제 몸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것만 같아 마음까지 향기로워지는 주말오후였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 꽃 전시회를 준비했을 이름 모를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늘 향기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