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북측이 22일 남북 장령급(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대북전단 살포지역에 대해 전면 격파사격을 가하겠다는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삐라살포 행위는 심리전의 한 형태이고 그것은 곧 교전상대방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전쟁도발 행위"라며 "삐라살포 지역에 대한 직접조준격파사격은 교전일방인 우리 군대가 정전협정 파기자에게 가하는 정정당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통신은 "더욱이 우리 군대의 대응이 두려워 남측이 교활한 방법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삐라살포 행위에 매달리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조준격파사격 범위를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지역에 가하는 전면격파사격으로 넓히게 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위협했다.

 

통지문은 지난 14일과 15일, 경기 연천군과 임진각에서 수십만 장의 전단이 살포됐고 "4월 15일 19시 38분에는 516헌병초소에서 우리 측을 향하여 12.7mm 대구경기관총을 마구 쏘아대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2일 "지난 15일 중부전선 연천 지역에서 우리 군부대가 상황 조치 훈련 중 K-6 기관총(12.7㎜ 구경) 3발을 오발했다"며 "현지 부대에서 즉각 대북방송을 통해 오발 사실을 2차례에 걸쳐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총탄은 북측을 향해 날아갔으나 북측의 대응 사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간단체가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전단을 살포하기 때문에 북측이 선택하는 아무 장소에서 사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특이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단살포#대북심리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