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전화홍보팀이 가동된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뒤 이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엄 후보측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강릉의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전화홍보를 한 것과 관련해 이는 전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이라며 "이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펜션에서 본인들의 휴대폰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임을 강조한 선대위는 "물의를 빚은 사실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이와 함께 민주당에게도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사과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또 한 번 강원도민과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당선 돼도 무효다, 사퇴하라"라고 강조했다.
강릉 펜션 현장에 있는 박 원내대표는 "일당 5만원을 받고 활동한 것과 35인분의 도시락이 펜션 안으로 들어가는 것, 운동원들에게 돌린 '유의사항'을 우리가 다 확보했다"며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엄 후보 선거대책위가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22일 선대위와 관련없이 전화 선거활동을 한 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강릉의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전화홍보를 한것과 관련해 이는 전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유감스러운 입장을 거듭 밝힌다.
선대위는 이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펜션에서 본인들의 휴대폰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한 것과 관련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이와 함께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당에게도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
2011. 4. 22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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