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유승민 시당위원장 등 500여 명이 강당에 모여 밀양신공항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유승민 시당위원장 등 500여 명이 강당에 모여 밀양신공항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 조정훈

"4대강은 경제성이 있어서 23조원 쏟아부었습니까? 4대강에 강바닥 파고 보 건설해서 대구시민 좋아진 것 뭐가 있습니까? 4대강보다 열배, 백배 더 도움이 되는 신공항 건설해 달라고 매달렸는데 경제성이 없다고 합니다."

동남권신공항 입지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유승민 시당위원장과 박종근, 서상기, 이해봉, 주호영, 배영식, 조원진 등 대구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의원, 당원 등 500여 명이 모여 밀양신공항으로의 입지 선정과 백지화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당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경제성 없는 4대강은 밀어붙이면서 경제성이 열배, 백배 많은 밀양신공항을 백지화 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의 엄청난 분노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권이 어디 십년, 백년 가나? 이명박 정부 2년도 안 남았다"며 대구시민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도 "밀양신공항은 생명줄이다. 남부권에서 인천공항 이용하는데 연간 9000억 드는데 이 돈 10년이면 밀양공항 짓는다"며 "만일 이명박 정부가 백지화한다면 매년 9000억씩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행봉 의원은 "지난 3년간 이명박 정부는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고 싸움만 붙였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상기 의원 또한 "평가결과가 나오기 전에 언론에 백지화를 흘리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데 이제는 사정할 필요도 없다"며 "우리 힘으로 대통령 만들어 밀양신공항 반드시 건설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한나라당 결의대회는 이명박 정권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몽땅 탈당계 내자", "시의원도 삭발하는데 국회의원 삭발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누가 뽑아줬는데 우리를 배신하느냐"며 노골적으로 MB정권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왜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한지에 대한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대안은 없었다. 무조건 밀양 아니면 안 된다는 감정적이고 선동적인 말들이 많았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국토균형발전과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어떠한 세력과도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하고, 동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밀양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도 28일 논평을 통해 짜맞추기식 결론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되면 엄청난 저항을 정부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신공항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당원 결의대회 모습
밀양신공항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당원 결의대회 모습 ⓒ 조정훈


#동남권신공항#밀양신공항#한나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